유럽 자동차 시장서 미국 점유율 반토막...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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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시장서 미국 점유율 반토막...원인은?
  • 윤현수
  • 승인 2018.03.2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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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유럽 자동차 시장은 1년 전보다 4.3%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과 같은 주요 국가들의 판매 증가의 원인이 컸다. 특히 2월 실적 기준으로는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터라, 유럽 시장의 분위기가 제법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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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디젤차 보상 판매 혜택의 연장이나 SUV 판매 호조, 스페인은 렌터카 업체의 차량 교체 수요 증가가 판매 증가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반면, 영국은 디젤차 판매 감소가 꾸준히 이뤄지며 승용차 시장의 판매가 11개월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한편 국가별 점유율 측면에서 제법 큰 변동 있었는데, 유럽 시장 내 미국 브랜드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가량으로 줄어버린 것이다. 미국은 지난 2월 13.1%의 점유율을 보였으나 올해 2월에는 6.7%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은 66.2%에서 72.6%까지 점유율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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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원인은 다름 아닌 모 브랜드의 소속 변경이다.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다시피 지난 2017년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큰 사건 중 하나인 PSA의 오펠 인수를 떠올리면 궁금증은 쉽게 해결된다.

본래 미국계 기업인 GM 소속이었던 오펠과 복스홀이 유럽계 기업 소속인 PSA 그룹에게 넘어가며 브랜드 국적이 바뀌어버린 것이다. 모기업을 기준으로 국적 점유율을 산정하다 보니 이런 해프닝이 있었던 것. GM이 유럽 시장 철수를 선언하며 유럽 공략의 선봉장이던 품을 오펠과 복스홀이 떠나버리니, 지난 2월 GM의 유럽 판매량은 50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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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같은 미국 국적인 포드는 지난해 보다 9% 증가한 성적을 보이며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한국 국적인 현대기아차는 스토닉과 코나, 스포티지 등과 같은 SUV 판매 호조로 전년보다 각각 7.3% / 5.8%가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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