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에게도 풍경의 아름다움을, 포드 'Feel the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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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에게도 풍경의 아름다움을, 포드 'Feel the View'
  • 윤현수
  • 승인 2018.05.3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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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극복하고 사회 발전에 공헌했던 헬렌켈러는 그녀의 자서전 'Three Days to see(3일만 볼 수 있다면)'을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시각'을 비롯한 감각들이 '축복'임을 깨닫게 해주었다. 그리고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이 풍경이 얼마나 소중한 것임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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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포드는 앞을 보지 못하는 자들에게도 이 풍경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Feel the View'라 명명된 이 기술은 포드 이탈리아 법인과 GTB로마(GTB Roma)가 시각 장애인용 장비를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스타트업 업체, 'Aedo'와의 협업을 통해 기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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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 the View는 일종의 '스마트 윈도우' 기술로, 촉각으로 물체를 가늠하는 그들에게 일종의 '새로운 언어'를 선사했다. 일단 차체에 내장된 카메라는 바깥 풍경을 촬영하여 이를 흑백 이미지로 변환한다. 그리고 특수 LED를 통해 창문 위에 재현한다.

이후 창문에 최대 255가지 강도의 진동을 전송해, 그 진동을 통해 시각 장애인도 풍경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또한, 온라인 인공지능을 통해 자동차 오디오 시스템에 연결된 보조 음성은 바깥 이미지와 상황을 설명한다. 창문 밖으로 펼쳐진 풍경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도록 마련한 보조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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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기술로 시각장애인들은 자동차 안에서 파노라마같이 지나가는 풍경의 모습을 손끝, 그리고 귀를 통해 느낄 수 있으며, 창문 밖으로 어떤 세상이 펼쳐지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게 된다. 우리 모두가 아무렇지 않게 바라본 경치를 함께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 Feel the View는 그 의도에 있어 더할나위 없이 착하고 고마운 기술이지만, 아직은 프로토타입에 불과하여 상용화가 이루어지기엔 시간이 다소 필요하다. 해당 분야에서 잠재력 높은 스타트업 업체인 'Aedo'를 자신있게 선정한 포드 이탈리아 법인의 혜안이 빛을 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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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3일만 세상을 볼 수 있다면, 새벽에 밤이 낮으로 바뀌는 기적을 보고 싶다는 헬렌켈러의 바람은 어느 정도 해갈될 수 있을까? 우리는 앞을 보지 못하는 더욱 많은 이들이 꼭 그 기적을 경험하길 바란다. 포드의 Feel the View는 그 '당연한' 아름다움을 전해주기 위한 일종의 집념이 모여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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