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35년 만에 뉘르부르크링 신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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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35년 만에 뉘르부르크링 신기록 경신
  • 윤현수
  • 승인 2018.07.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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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가 녹색 지옥이라 일컬어지는 뉘르부르크링 서킷 북쪽 코스(노르트슐라이페)에서 5분 19.55초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스테판 벨로프가 세웠던 대기록을 35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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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하이브리드 에보(919 Hybrid Evo)'라 명명된 하이브리드 프로토타입 레이싱카를 탑승한 포르쉐 워크스 드라이버, 티모 베른하르트는 평균 시속 233.8km로 노르트슐라이페 코스를 5분 19초대에 주파했다. 1983년, 벨로프가 세운 기록을 무려 51.58초나 앞당긴 기록이었다.

5번의 ‘뉘르부르크링 24시 레이스’ 종합 우승과 ‘르망 24시’ 2회 우승, 그리고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로 세계 내구레이스 챔피언십을 차지한 티모 베른하르트는 레이스를 마치고 ‘919 하이브리드 에보’ 차량에서 자랑스럽게 걸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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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은 나와 포르쉐 팀 모두에게 정말 멋진 순간이다. 에보는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었고 나는 랩에서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에어로다이내믹 다운포스 덕분에 전속력으로 달리기 힘들 것이라 생각한 구간에서도 최대 속도를 낼 수 있었다”며, “노르트슐라이페를 잘 알고 있지만 오늘은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한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티모 베른하르트는 스테판 벨로프의 죽음 이후 30주년이 되던 2015년, FIA 세계 내구 레이스 챔피언십에서 1980년대 스타의 블랙-레드-골드 디자인 헬멧을 쓴 채 스파-프랑코르샹 6시 레이스에 참가한 적이 있다. “스테판 벨로프는 언제나 내게 우상과 같은 존재일 것이며, 그가 성취한 기록은 당시 기술력을 감안할 때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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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하이브리드 에보는 르망 24시에서는 물론, 2015년, 2016년과 2017년 FIA 세계 내구레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919 하이브리드 모델을 기반하며, 대회 규정으로 제한되어 왔던 규제들로부터 더욱 자유로워졌다.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은 1,160 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한다. 에보의 무게는 단 849킬로그램이며, 개선된 에어로다이내믹은 WEC 모델에 비해 50퍼센트 이상의 다운포스를 발생시킨다. 뉘르부르크링에서의 최고 속도는 369.4km/h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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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LMP팀 책임자 안드레아스 세이들(Andreas Seidl)은 “우리는 자동차, 드라이버 그리고 팀이 한계에 넘어설 수 있을 때까지 끊임없이 도전에 나선다. “녹색지옥”이라고 불리는 뉘르부르크링이 바로 새로운 도전 대상이었다. 작년 겨울부터 타이어 파트너사 미쉐린과 함께 트랙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준비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오늘 우리는 ‘919 하이브리드 에보’의 모든 가능성을 보여줬고, 티모의 놀라운 드라이빙에 찬사를 보낸다”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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