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함 살짝 덜어낸 N, 현대 'i30 N-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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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함 살짝 덜어낸 N, 현대 'i30 N-라인'
  • 윤현수
  • 승인 2018.07.2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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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i30 N, 그리고 벨로스터 N 듀오로 자사의 고성능 디비전 런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하위급 모델들에도 열정적인 기운을 심어주기 위해 현대차는 'N-라인' 모델을 도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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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N의 첫 주인공이 i30였듯, N-라인 모델의 시작도 i30가 끊게 되었다. BMW의 M-스포트, 폭스바겐 R-Line 등과 같은 개념으로 여겨지는 N-라인은 기본 모델보다 스포티한 내외관 디자인과 조금 더 화끈한 파워트레인 성능을 갖춰 극한의 스포티함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제품이다.

겉모습을 꾸민 것만 봐도 이러한 면모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를테면 범퍼의 경우 화끈한 N의 범퍼 스타일을 고스란히 가져오면서도, 휠은 투톤이 아닌 얌전한 스타일로 구비했고, 자극적이었던 범퍼 하단 부분의 컬러 라인 포인트를 지운 것도 차별점. 캐스캐이딩 그릴에 부착된 'N' 엠블럼도 없다. 다만 N 라인 모델이라는 것을 알리는 뱃지를 옆구리에 붙여 기본 모델과의 격차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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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내도 이와 비슷한 뉘앙스를 풍긴다. i30 N과 마찬가지로 전용 스포츠 스티어링 휠을 장착했으나, 좌우 스포크 하단에 장착된 N 전용 버튼은 이식받지 못했고 계기판은 기본 모델과 동일하다. 그러면서 홀딩력을 강화한 N 스포츠 시트를 수혈받아 스포티한 감성을 끌어올렸다.

그러니까 굳이 따지자면 기본적인 내외관 스타일링들은 최상위 포식자를 동경한 모습이지만, 거기서 양념들을 살짝 덜어 조금 더 담백해진 모습이라 해석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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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겉모습만 꾸며낸 건 아니다. 현대차가 공언했듯, N-라인 모델은 그야말로 기본형 모델과 고성능 모델 사이의 틈을 메우는 모델. 그렇기에 움직임에 있어서도 기본형 모델과는 차별화를 이뤄야 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N-라인 모델 전용 서스펜션을 장착하고 엔진 반응성을 향상시켰다. 그리고 미쉐린의 UHP 타이어인 PS4를 장착하고 기본형 모델 대비 사이즈를 1인치 키운 브레이크 디스크를 집어넣어 주행 역동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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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호화로워진 섀시 튜닝 이력에 비해 보닛에는 다소 의외의 엔진이 자리를 꿰찼다. 이는 사실 저배기량 엔진 탑재가 일반화된 유럽에 우선적으로 적용되는 기준으로, 기본형 모델에 이와 '스펙'이 동일한 1.4리터 T-GDI 엔진이 얹히는 한국 시장에 도입될 경우 탑재되는 파워트레인 사양이 상이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이 1.5리터 T-GDI 유닛은 유럽 시판 사양 i30 기본형 모델 중 가장 강력한 엔진이며, 현대차가 N-라인 모델을 위해 반응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만큼, 성능 측면에서는 크게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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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i30 N은 유럽 시장 내에서 꾸준히 호평을 받으며 공급 부족 현상까지 빚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상들은 비단 N 디비전이 상당히 성공적인 첫발을 내딛었다고 평가할 수 있으며, 이러한 후광을 받은 N-라인 모델 역시 유럽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30 N 라인은 올여름 내로 유럽 전역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N 디비전이 형성한 고성능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판매 볼륨을 늘릴 수 있는 좋은 의미의 '회색분자'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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