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우버의 카풀 서비스가 중단된 놀라운 이유
상태바
'중국판' 우버의 카풀 서비스가 중단된 놀라운 이유
  • 윤현수
  • 승인 2018.08.28 15: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라이드 헤일링 열풍으로 전 세계 도심을 장악한 우버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선 영 힘을 쓰지 못한다. 막강한 자본력을 기반으로 성장한 토종 업체가 이 시장을 꽉 잡고 있기 때문이다.

1200px-Didi_Chuxing.svg.png

'DiDi' 브랜드를 사용하며 카 셰어링과 카풀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는 '디디추싱(滴滴出行)'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디디추싱은 5000억 위안 규모를 자랑하는 엄청난 기업가치를 지닌 중국 4차 산업 중심에 서있는 기업으로 업계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런데, 디디추싱의 카풀 서비스인 '디디 히치(DiDi Hitch)'가 중국 저장성 정부에 의해 중단되는 사건이 발발했다. 해당 서비스 사용자가 서비스 이용 도중 무참히 살해당한 것이 원인이었다.

_Pool_It__Sign_North_of_Vancouver,_Washington,_Was_a_Reminder_That_the_Gasoline_Shortage_Was_Not_over_in_March,_1974_and_Sharing_Rides_Was_a_Good_Idea_03-1974.jpg

사건의 경위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피해자는 20세의 이 여성이었다. 그녀는 현지 기준으로 금요일 오후 1시, 왕저우에서 디디히치 서비스 이용자(피의자)의 카풀 서비스를 이용했다. 그러나 피의자가 목적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운전하자 피해자는 다급히 디디히치 측에 연락을 취해 도움을 청했다.

그러나 디디히치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결국 연락이 완전히 두절되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피의자가 구속되며 사건의 전위가 밝혀지게 되었다. 시체 역시 당일 발견되었고, 피의자는 27살의 남성이었다. 그는 피해자를 강간하고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저장성 정부는 이에 디디히치의 고위급 간부들을 모두 해고하였으며, 서비스 역시 전면 중단시키기에 이르렀다. 다만 기존에 디디추싱이 함께 운영하던 카셰어링 서비스는 그대로 운영될 예정이다.

Screen-Shot-2016-03-22-at-5.55.45-PM.png

당국이 강경한 대응을 실행한 것은 결코 과잉 대응이 아니다. 디디히치를 통한 살해 사건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지난 5월에도 한 여성 승객이 해당 서비스 계정을 무단 도용한 범죄자에게 살해당하며 서비스가 잠정 중단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비스는 한 달 만에 재개되며 논란을 일으켰다.

사건 당시 디디 히치 측은 카풀 서비스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최소화하기 위해 운전자와 승객의 신원 및 얼굴을 알 수 있도록 사진과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선보인다고 밝혔으나, 결국 살인 사건이 다시금 발발하며 또 한 번 서비스가 중단되고 말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