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EV에도 브랜드 색깔 포기하지 않은 애스턴 마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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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EV에도 브랜드 색깔 포기하지 않은 애스턴 마틴
  • 윤현수
  • 승인 2018.09.1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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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스포츠카 제조업체, '애스턴 마틴(Aston Martin)'이 전동화의 물결에 화답하는 새 모델을 예고했다. 그 주인공은 당사의 4도어 세단 모델인 '라피드'에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을 장착시킨 '라피드 E(Rapide E)'로, 전동화 시대에 동참하는 애스턴 마틴의 첫번째 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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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애스턴 마틴(Aston Martin)은 빠른 템포로 신차 러쉬를 이어오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자 한다. 그러나 전동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근 미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 애스턴 마틴은 지난해 예고한 대로 600마력을 내뿜는 고성능 전기차, 라피드 E 공개를 코앞에 두었다.

155대만 한정 생산될 예정인 라피드 E는 윌리엄스 어드밴스드 엔지니어링(Williams Adavanced Engineering)사의 협조 하에 빚어지는 순수 전기차로, 5,600개의 리튬이온 셀로 구성된 65kWh 배터리가 본래 엔진, 변속기, 연료탱크 등과 같은 재래식 구성 요소들이 위치한 곳에 넓게 분포되어 탑재된다. 그리고 2개의 전기 모터를 모두 뒷바퀴에 장착하여 EV 모델에서도 후륜구동 특유의 다이내믹한 주행 감각을 지향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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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 배터리에 고출력 모터를 장착하여 최고출력은 600마력을 상회하며, 최대토크도 96.8kgm에 달하는 막강한 성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가속 시간은 4.0초 이하, 최고 시속도 250km까지 뻗고도 남는 성능이다. 물론 안전을 위해 제한을 걸었을 뿐이다.

자타 공인 스포츠카 브랜드가 빚는 최초의 전기차이기에 긴 주행거리라는 경제성보다는 성능에 초점을 맞춘 것이 사실. 실제 주행 가능 거리도 제조사에게 제법 관대한 WLTP 방식으로 200마일, km로 환산하면 완충 시 대략 320km 정도를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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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성능만 끌어올린 게 아니다. 애스턴 마틴은 변경된 파워트레인에 맞춰 공기역학 특성을 개선했고, 휠과 섀시를 다듬었다. 뿐만 아니라 타이어도 노이즈 캔슬링 폼을 더한 피렐리 P-제로를 장착하여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유지했다. 물론 12기통 엔진을 장착했던 라피드 특유의 다이내믹한 핸들링 감각도 고스란히 가져왔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 라피드 E의 탄생이 단순히 전동화 시대에 도래하며 등 떠밀려 억지로 빚은 작품이 아니라는 것. 라피드가 지닌 스포츠 세단 특유의 성질이 옅어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후륜 축에 모터 두 개의 파워를 모두 몰아넣은 것만 봐도, 전기차에도 수십 년 간 스포츠카를 만들어 온 고집을 담았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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