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사이징’으로 해법 찾는 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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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사이징’으로 해법 찾는 GM
  • 박병하
  • 승인 2018.11.12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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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케팅학회가 주최하고 한국지엠과 동아대학교가 후원하는‘2018 한국 마케팅학회 추계학술대회’가 11월 2일, 동아대학교부민캠퍼스에서 열렸다. 본 학술대회에서는 브랜드, 마케팅, 광고, 소비자 행동, 그리고자동차 산업과 트렌드에 관련된 다양한 연구논문이 발표되며 세미나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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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회장에서 가장 주요하게 다뤄진 주제는단연 ‘다운사이징’이다. 다운사이징은기존에 사용하고 있었던 구형 대배기량 엔진을 동등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소배기량 엔진으로 대체하는 개념을 일컫는다. 다운사이징은 현재 세계 자동차 업계의 주요한 흐름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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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학술회장에는 본 행사를 후원한 한국지엠의 발표도있었다. 이 날 발표를 맡은 인물은 한국지엠의 엔진개발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신종철 상무로, ‘GM의 향후 가솔린 엔진 개발 방향’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이 날 GM 발표의핵심은 향후 새롭게 개발될 GM의 가솔린 엔진들은 ‘다운사이징’을 전제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향후 GM의 엔진 개발 목표는 ‘엔진의 효율 강화’,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 만족’, 그리고 ‘경쟁사 및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성능 향상’의 세 가지에 집중하여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이루어 나갈 계획이다.

GM이 이러한 개발 방향을 잡게 된 데에는 세계적으로 강력하게 강화되어 가고 있는 배출가스 규제를만족시켜야 한다는 데 있다. 현재 자동차 산업계는 배출가스 규제의 압박이 커지고 있다. 특히 근래 들어 도입이 진행되고 있는 WLTP(WorldwideHarmonized Light-duty vehicle Test Procedure, 국제 표준 소형차 배출가스 측정방법)와 RDE(Real Drive Emission, 실주행 배출가스 측정)규제, 그리고 세계 각국에서 실시하고 있거나 실시될 예정인 강화된연비 규제에도 대응해야 한다. 또한 자동차 제조사의 입장에서는 이 모든 규제를 만족시키면서도 경쟁사대비 뛰어난 성능의 엔진을 개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날로 강화되는 배출가스 및 연비 규제에 대응하기위한 GM의 전략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전동화(Electrification)’, 그리고 다른 하나는 ‘다운사이징’이다. 이 날한국지엠의 발표 내용에서는 다운사이징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졌다.

GM의 다운사이징 전략의 핵심은 바로 ‘실린더(기통) 세트 전략(Cylinder SetStrategy, CSS)’에 있다. GM CSS에 입각한 엔진의 개발은 각각 최적으로설계된 5가지의 실린더를 개발하고 이를 토대로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만들어 나가는 것에 있다. GM CSS에 입각하여 개발된 5가지 실린더는 필요에 따라 3기통, 4기통, 6기통등의 레이아웃을 가지게 되며, 이들 중 주역은 4기통 엔진이된다. 또한 이에 입각하여 개발될 모든 신형 가솔린 엔진들은 직접분사 방식과 터보차저를 사용한다. 그리고 기존의 자연흡배기 엔진의 개발은 지양하게 된다.

GM CSS 하에 개발되는 5가지의 실린더는 각각 최적화된 연소효율을내도록 설계된다. 특히 열 손실의 최소화를 통해 효율의 향상을 꾀한다.또한 이 실린더들을 조합하여 만들어진 엔진들은 듀얼 캠 페이저(Dual Cam Phaser), 액티브써멀 매니지먼트(Active Thermal Management), 마찰계수 최적화(Optimized Friction)라는 3가지 기능적 측면을 공유한다. 배기량은 서로 다르면서도 엔진의 기능적인 부분들을 공유한다. 이로써이론 상으로 하나의 업체가 종래에 비해 한층 다양한 부품들을 생산해낼 수 있다.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실현함으로써 생산단가를 절감하는 효과도 노린다.

GM CSS를 통해 개발될 엔진들은 다운사이징을 전제로 한다. 성능은동급이거나 우위이면서 엔진의 배기량이나 기통 수는 줄어든다. 배기량의 감소는 엔진 체적의 감소로 이어지며, 이를 통해 엔진이 머금게 되는 열을 줄인다. 또한 엔진의 무게는가벼워지고 그에 따라 변속기도 함께 가벼워진다. 반면 배기량의 감소로 인해 더 높은 회전수를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내구성 또한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된다. 신 상무는 새로운 GM의 가솔린 엔진에 대해 “가장 연료를 작게 쓰면서 가장 높은 에너지를내는 배기량과 구조의 엔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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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설계 사상에 따라 개발된 엔진 중 하나가바로 최근 GM서 공개한 2.7터보 엔진이다. GM의 풀사이즈 픽업트럭 등에 탑재될 목적으로 개발된 이 엔진은 310마력의최고출력과 48.1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기존에사용했던 엔진들을 대체하게 된다. 이 엔진은 풍부한 저속토크를 바탕으로 픽업트럭에 요구되는 견인력을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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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행사에서는 한국제엠의 발표 외에도 ‘소비자의 자동차 인식에 관한 트렌드 변화’, 현재 이야기되고 있는친환경자동차 기술에 대한 설명, 그리고 ‘자동차의 경량화가소비자에게 주는 이득’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그리고이 날 행사의 발표자들과 함께, 탤런트 이광기씨의 진행으로 ‘카랑카랑토크쇼’ 등이 진행되었다. 카랑카랑 토크쇼에서는 친환경자동차, 공유경제에 따른 카셰어링, 다운사이징에 대한 소비자 인식, 자율주행자동차 등에 대한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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