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레이스도 로봇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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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레이스도 로봇이한다
  • 이창호
  • 승인 2018.11.2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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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하는 일을 기계에게 맡기는 자동화, 기계화는 현대 산업사회를 형성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동력기관의 발명 이래, 인류는 꾸준히 자신들의 손으로 했던 일들을 대신하는 기계들을 개발해 왔다. 그리고 현재에도 더 많은 사람의 일을 기계가 대신하게 하는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다. 근래 들어 국내의 외식업계에 도입이 이루어지고 있는 키오스크(Kiosk)와 같은 경우가 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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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에서 사람이 하는 일을 기계에게 대신 맡기는 경우는 '생산'의 영역에 집중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자동차의 생산을 넘어, 생산된 자동차를 '운행'하는 일까지 기계의 손에 맡기려 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자동차 업계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및 획득을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계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제각기 다른 원리와 방향성을 가진 자율주행 기술들을 내놓고 있으며, 그 범위 역시 승용차를 넘어 상용차까지 아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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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율주행 기술은 일반도로에서의 자율주행을 넘어, 0.001초 차이의 속도경쟁을 벌이는 모터스포츠 분야에서도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2016년부터 데브봇(Devbot)이라고 불린 테스트 자동차를 이용해 시험주행을 시작한 이차는 로보레이스(Roborace)사가 개발했다. 데브봇은 2016년 8월 영국 도닝턴 파크(Donington Park) 서킷에서 처음 공개를 한다. 홍콩제 배터리 문제로 인해 시범 주행을 포기한 후 Devbot은 모로코 몰리 엘 하산(Moulay el hassan)에서 12바퀴를 돌았다. 2017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전기 포뮬러 자동차 대회 포뮬러 ePrix를 앞두고 테스트를 실시했다. 두대의 Devbot 자동차가 경쟁하면서 주행중 한대가 도로에 난입한 개를 피해 어쩔 수 없이 벽에 충돌을 해버렸다. 갑작스럽게 벌어진 사고였지만 인공지능 자율주행차가 생명체를 피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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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레이스에 사용되는 테스트카는 24시 르망 레이스에 사용된 프로토 타입 자동차 LMP(Le Mans Prototype)와 동일한 차체 배터리, 모터, 전자 장치로 구성되어 만들어졌다. 레이저 스캐너와 GPS 6개의 카메라로 지형과 위치를 파악해 정보수집을하여 무인주행을 한다. 4개의 135kw 전기모터는 500마력이 넘는 출력을 발휘하며 최고속도는 320km/h까지 도달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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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로보레이스는 미국의 컴퓨터 그래픽카드 제조업체 nvidia와 타이어 전문업체 미쉐린이 참여하고 있다. 데브봇 레이스카또한 우수한 주행능력을 바탕으로 서킷에서 좋은기록을 내며 달리고 있지만 아직까진 사람이 주행한 기록보다 8초정도 뒤쳐진다. 향후 몇년사이 눈에띄게 발전된 모습으로 무인경주차가 활성화 된다면 자동차 제조사들의 양산차 품질또한 많이 향상될것으로 보인다. 데브봇은 내년 하반기 시즌 알파를 개최해 사람 운전자와 AI 운전자가 한팀을 이뤄 랩타임을 경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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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뿐만 아니라 오토바이 분야에서도 무인주행은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 이륜차 제조사인 야마하는 이륜차의 자율주행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주목을 끌었다. 야마하가 지난 2017 도쿄 모터쇼에서 내놓은 모토봇(MotoBot)은 다수의 액추에이터를 통해 차체를 제어, 사람이 조종하는 것과 가까운 특성을 구현하고 있다. 스스로 움직일 수 았는 이륜차에 대한 이상에 더욱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을 토대로 하는 ‘스스로 움직이는’ 컨셉트 바이크, ‘모토로이드(Motoroid)’도 함께 내놓은 바 있다. 모토로이드는 라이더가 직접 조종할 수도 있지만, 인공지능을 통해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자율 라이딩 로봇’에 더 가깝다. 야마하 모토로이드는 주차시 차체 전체를 비틀어 스스로 균형을 잡고 정차할 수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을 통해 라이더와 직접 상호작용함으로써 더욱 특별한 라이딩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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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모토라드또한 9월 BMW Motorrad Techday 2018에서 첫번째 자율주행 오토바이를 발표했다. BMW모토라드 측은 미래지향적인 기술을 통해 바이크계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모터사이클링을 더욱 안전하고 편안하게 만들기위해 미래시스템 기능개발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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