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얼굴로 돌아온 후륜 구동 해치백, BMW 1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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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얼굴로 돌아온 후륜 구동 해치백, BMW 1시리즈
  • 박병하
  • 승인 2015.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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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는 동급 유일의 후륜구동계와 독특한 구성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1시리즈`의 새로운 모델을 전격 발표하고 시판에 들어갔다. 새로운 1시리즈는 6월 8일, 삼성동 소재의 BMW 코오롱모터스 전시장에서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알렉 모노폴리`의 작품과 함께 전시되었다. 이 날 열린 신차 발표 행사에서는 언론사를 대상으로 간단한 시승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였다.





새로운 1시리즈는 기존 1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호오가 크게 갈렸던 기존의 외모를 현재 BMW가 추구하고 있는 디자인 언어에 맞게 대대적인 손질을 가하는 한 편, 유로6 규제를 만족하는 신규 엔진을 도입하는 등의 변화를 거쳤다.




달라진 1시리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뭐니뭐니해도 `얼굴`이다. 1시리즈는 1세대 모델로부터 시작되어 페이스리프트 직전까지 이어진 괴상한 얼굴이 그 호오를 크게 갈리게 했다. 하지만 여기에 반 후이동크식 BMW 디자인의 보수적인 분위기를 반영하여, 신규 BMW 모델들에게서 나타나는 무난한 얼굴로 탈바꿈하였다. 이는 1시리즈의 외모 때문에 고르기를 망설였던 예비 구매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외장은 디자인만 변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규 사양 몇 가지를 더했다. 먼저, LED의 적용 범위를 헤드램프까지 확대하여, 동급 최초로 주간주행등, 전조등, 방향지시등에 모두 LED를 사용하게 되었다. 또한, 국내에 수입되는 스포츠 라인 한정으로, 공기흡입구, 사이드 미러, 테일 파이프 등에 고광택 블랙 도장을 채용, 스포티한 분위기를 살렸다. 뿐만 아니라, 테일램프의 디자인과 구성을 변경하여, 시각적으로 보다 낮고 넓어 보이게 했다.



인테리어는 기존 1시리즈의 인테리어에 비해 형태 면에서 크게 달라진 점은 없으나 BMW 스포트 라인 특유의 블랙 원 톤과 코랄 레드 악센트를 가미한 테마를 적용했다. 블랙 하이글로스 패널을 사용한 점은 스포티함을 강조하는 부분. 하지만 이러한 마감재는 햇빛이 강한 날에 난반사를 일으키고, 지문 등의 오염에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다.


1시리즈에는 BMW i-드라이브 기능이 적용된다. 디스플레이는 6.5인치를 사용하며, BMW 이머전시 콜 및 BMW 텔레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 또한 제공된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은 지원하지 않으며, i-드라이브 컨트롤러 또한, 구형의 구성품이 적용되어 있다.




앞좌석은 스포츠 시트를 적용, 양쪽 좌석에 모두 사이드 볼스터 조절 기능을 포함한 10방향 전동조절 기능과 3단계 열선 기능을 지원한다. 운전석에는 2개의 메모리 기능 또한 갖추고 있다. 하지만 허리받침은 적용되지 않는다. 뒷좌석은 C세그먼트 해치백의 기준으로도 좁은 편이다. 다리 공간은 물론, 머리공간이 부족하게 느껴지며, 등받이의 각도도 다소 서 있는 편이다. 트렁크 용량은 360리터로, 체급에 비해 다소 넉넉한 편에 속한다.



새로운 1시리즈의 주요한 변경 내용 중 하나인 심장은 액티브 투어러를 통해 선보였던 신규 2.0리터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이다. 118d 스포츠 라인에 적용된 2.0리터 디젤 엔진은 150마력/4,000rpm의 최고출력과 32.7kg.m/1,500~3,000rpm의 최대토크를 지니며, 우리나라에서 9월 중 발효 예정인 유로6 배기가스 규제를 만족한다. 변속기는 기어비를 조정한 자동 8단 스텝트로닉을 사용하며, 공인 연비는 도심 15.7 km/l, 고속: 19.9 km/l, 복합 17.4km/l이다.



시승한 118d 스포츠 라인은 도심에서 진행한 시승 일정에서 향상된 정숙성을 선보였다. 신규 엔진의 향상된 정숙성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불쾌한 소음이 큰 폭으로 감소된 한 편, 파워트레인에서 실내로 유입되는 진동 면에서도 다소 향상된 모습을 보인다. 스타트/스톱 기능의 작동 또한 약간 부드러워진 느낌이다.


가속을 시작하면 가뿐하게 노면을 박차고 나아간다. 비슷한 체급의 C세그먼트 해치백에서 기대하게 되는 경쾌한 맛이 잘 살아 있는 편이다. 제원 상의 0-100km/h 가속 시간은 8.1초로, 해치백으로서 충분하고도 남는 순발력을 보인다. 주행모드는 에코프로, 컴포트, 스포츠 모드는 물론, 제한된 수준의 ESP 지원만을 받을 수 있는 `스포츠 ` 모드까지 지원한다. 핸들링에서는 가속과 같은 맥락의, 경쾌한 느낌이 이어진다. 작고 탄탄한 차체와 질긴 섀시, 그리고 후륜 구동계가 만들어 내는 발랄한 감각은 1시리즈의 자랑이자 초대 모델부터 이어져 내려온 매력포인트다.



연비는 신규 파워트레인과 함께, 1시리즈의 장점 중 하나. 시승한 118d 스포츠 라인은 혼잡한 도심에서 10km/l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평균 연비를 선보였다. 스타트/스톱 시스템과 타력 운행을 유도하는 에코 프로 모드의 도움에 힘입어, 도심에서도 원활한 환경의 고속화 도로에서도 공인연비에 가까운 연비를 선보였다.


BMW의 새로운 1시리즈는 `118d 스포츠 라인`과 여기에 17인치 경합금 휠을 추가한 `118d 스포츠 런치 패키지`의 두 가지 사양으로 판매되며, VAT 포함 가격은 각각 3,890만원, 3,950만원이다.



새로운 1시리즈는 달라진 얼굴과 유로6 규제를 만족하는 신규 파워트레인, 그리고 달라진 구성으로 상품성이 증대되었다. 초대 모델부터 강점으로 작용한 경쾌하고 발랄한 주행 질감은 그대로다. 여기에 외모에서의 변화를 비롯, 기존 1시리즈에서 변동 없는 가격 책정 등으로 보다 많은 고객을 포용할 수 있게 되었다. BMW의 새로운 1시리즈는 프리미엄 컴팩트카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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