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강력한 미니를 경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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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강력한 미니를 경험하다
  • 박병하
  • 승인 2015.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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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그룹의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의 가장 강력한 모델인 `미니 JCW`의 새 모델이 한국에 상륙했다. 지난 해, 3세대로 풀 모델 체인지를 맞은 미니 해치백 모델을 토대로 하는 차세대 JCW는 26일 오전, 인천 영종도 소재의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다.



미니 JCW는 `존 쿠퍼 웍스(John Cooper Works)`의 튜닝 프로그램으로 무장, 라인업 최강의 성능을 뽐내는 고성능 모델이다. 과거,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미니로 출전하여 우승을 거머쥔 `존 쿠퍼(John Cooper)`와 그의 철학을 이어가고 있는 `존 쿠퍼 웍스(John Cooper Works)`의 손길로 완성된다. 미니의 모터스포츠 전통과 고성능에 대한 열망을 대변하는 최강의 미니, 미니 JCW를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직접 만나보며 그 진가를 알아 본다. VAT 포함 가격은 4,890만원.



새로운 미니 JCW는 3세대 미니 해치백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지지만, 외모는 고성능 모델에 걸맞게 과격하고 공격적인 인상으로 마무리된다. 또한, 존 쿠퍼 웍스의 손길로 만들어지는 각종 전용 구성품들은 미니 JCW를 다른 미니와 확실하게 차별화되는 포인트로 작용한다.



공기역학적 특성의 개선에 중점을 두고 설계된 전용 범퍼는 안개등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추가적인 공기 흡입구를 설치했다. 전용 매시 타입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존 쿠퍼 웍스를 상징하는 강렬한 붉은 색의 `레드 블레이드`가 중간을 가로지른다.휠은 JCW의 전용 18인치 컵스포크 알로이 휠을 사용하며, 타이어는 205/40 R18 규격의 던롭 스포트맥스 RT 제품을 사용한다.



브레이크는 고정식 캘리퍼가 포함된 이탈리아 브렘보 제의 시스템으로 무장하고 있다. 차량 후면의 다운포스 생성을 유도하는 리어 스포일러 역시 JCW만을 위한 전용 부품을 사용한다. 후방 범퍼 하단에는 스포츠 배기 시스템의 전용 테일 파이프가 자리하고 있다. 그 외에도 전방 휀더의 공기 배출구를 비롯, 차체 곳곳에 붙어 있는 존 쿠퍼 웍스의 엠블럼은 이 차가 보다 특별한 미니임을 알린다.



외모와 마찬가지로, 실내에도 JCW의 스포티한 이미지를 한 가득 녹여 냈다. 블랙과 레드 투 톤으로 꾸며진 인테리어는 JCW의 특징적인 부분 중 하나. 인테리어 곳곳의 디테일 역시, JCW만의 개성과 스타일을 드러내는 스포티한 구성이 돋보인다.



스티어링 휠은 가죽으로 마감된 전용 스포츠 스티어링 휠로, 그립감은 약간 거친 편이지만, 굵직한 림이 손에 든든하게 들어 오는 느낌을 준다. 계기판은 스티어링 휠 상단에 자리한다. 중앙 원형 패널의 테두리에는 JCW 전용의 게이지 패턴을 넣어, 독특한 느낌을 준다. 원형 패널 내부의 디스플레이와 변속레버 뒤편의 컨트롤러를 통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오디오는 12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하만 카돈의 시스템을 사용한다.



앞좌석에는 헤드레스트 일체형의 JCW 전용 스포츠 버킷 시트가 준비되어 있다. 착좌부는 알칸타라 소재로 마무리 되어 있으며, 탄탄한 착좌감과 확장된 사이드 볼스터로 운전자의 몸을 든든하게 잡아준다. 조절은 모두 수동 레버로 이루어지며, 다리 받침과 다이얼식 허리 받침도 마련되어 있다. 열선 기능을 제공한다. 뒷좌석은 3도어 모델과 같이, 성인이 승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새로운 미니 JCW는 신규 2.0리터 직렬 4기통 터보 엔진을 심장으로 삼는다. 신규 엔진은 과거의 1.6리터 엔진에 비해, 여러모로 향상된 성능을 갖추면서도 연비와 CO2 배출량을 줄인 것이 특징. 최고출력은 231마력/5,200-6,000rpm, 최대토크는 32.7kg.m/1,250-4,800rpm으로, 기존에 비해 최고 출력은 9%, 최대토크는 23%의 향상을 이루었다. 공인 연비는 복합 11.9km/l로, 기존에 비해 3% 향상되었으며, CO2 배출량은 146g/km로, 기존에 비해 3%를 줄였다.



작은 체구에 비해 강력한 엔진을 심장으로 삼은 미니 JCW는 강렬한 가속 능력을 유감 없이 보여준다. 스포츠 모드에서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게 되면 자극적인 배기음과 함께, 쏜살같이 튀어 나가기 시작한다. 터보랙은 그다지 느끼기 어려우며, 반응 속도가 빠른 편이다. 스포츠 사양의 자동 6단 스텝트로닉 변속기는 혈기 왕성한 엔진을 꽤나 훌륭하게 보조한다. 터보를 장착한 만큼, 출발 가속보다는 추월 가속에서 더 똘똘한 반응을 보여준다. 이 때의 짜릿함이 꽤나 자극적이다. 그리고 이 짜릿함 때문에 가속 페달에 자꾸만 발을 가져가고 싶은 기분이 들게 만든다.



코너에서는 핸들링 다듬기에 도가 트인 존 쿠퍼 웍스의 내공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회전 시의 움직임은 3세대 미니의 전반적으로 높아진 안정감을 바탕에 깔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미니 JCW의 경우에는 다소 오버스티어의 경향을 보인다. ESP의 개입 시점은 꽤나 늦은 편이긴 하지만, 어지간한 상황은 차가 가진 기계적인 특성만으로도 무마가 가능했다. 코너 하나하나를 암팡지게 돌아 나가는 솜씨는 확실히 존 쿠퍼 웍스의 계보임이 드러난다.



균형감이 뛰어난 차체와 탄탄한 섀시, 뛰어난 직결감과 똘똘한 반응이 돋보이는 조향 시스템에 이르는 부분에서 완성도가 한층 향상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이 덕분에 JCW의 새로운 작품은 다루기에도 어렵지 않다. 미니 JCW의 이러한 특성은 트랙 주행에 이어진 짐카나 코스 주행에서도 이어졌다. 짐카나 코스에 오른 미니 JCW는 시종일관 똘똘한 기동성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브렘보의 시스템을 채용한 브레이크의 성능 역시 만족할 만한 수준. `밟은 만큼 작동하는` 작동 특성과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든든한 제동력 덕에, 서킷과 짐카나 주행을 무리 없이 완수해낸다.



새로운 미니 JCW는 3세대 미니에서 가장 `하드코어`한 성격을 지닌다. 역대 JCW 모델 중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엔진을 탑재했음은 물론, 한층 향상된 기술로 마무리되어 있다. 제원 상의 수치만 따지자면, 새로운 미니 JCW는 역대 JCW 중에서 가장 뛰어난 차라 해도 될 정도다. 물론, 기자도 새로운 미니 JCW가 가장 향상된 결과물이라는 것에 대해 일체의 이견도 없다. 자가 경험한 새로운 미니 JCW는 제원 상의 수치는 물론, 자동차 자체의 전반적인 품질감과 상품성 면에서 분명한 향상을 이루었다. 새롭게 태어난 미니 JCW는 강력한 성능과 똘똘한 주행 감각은 물론, 과거의 JCW에 비하면 훨씬 순종적인데다, 부드럽기까지 하다. 이러한 부분은 그들의 모회사이기도 한 BMW를 닮아가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3세대로 돌아온 최강의 미니, 미니 JCW는 강력해진 심장과 한층 관대해진 성격을 통해, 향후에도 프리미엄 소형차 시장에서 미니의 이미지 리딩을 책임지는 모델로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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