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백 2.3초짜리 '초경량' 전기 슈퍼카의 등장! - 에이펙스 AP-0
상태바
제로백 2.3초짜리 '초경량' 전기 슈퍼카의 등장! - 에이펙스 AP-0
  • 박병하
  • 승인 2020.03.17 16: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들어 자동차 시장에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에 관련한 스타트업들이 활발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전기차는 일반적인 내연기관 자동차 대비 기술적인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고, 친환경자동차로 취급되어 여러가지 우대를 받는 덕에 근 몇년간 관련 스타트업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난 바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신생기업들 가운데에는 일상적 운행을 중시하는 형태의 차량을 내세우는 곳이 있는가 하면, 어떤 곳은 처음부터 고성능 스포츠카로 승부수를 띄우기도 한다. 이번에 소개할 에이펙스 모터스(Apex Motors)가 그 예다.

에이펙스 모터스는 지난 2019년 세워진 신생 기업으로, '지속 가능성'과 '레이싱 경험'을 양립을 목표로 한다. 이들의 차량은 포뮬러 1과 같은 일류 모터스포츠의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지며, 설계부터 역학, 시스템, 스타일링에 이르는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팀으로 차량을 개발하고 제작한다. 회사의 이름인 '에이펙스(Apex)'부터가 '트랙 상의 최적 경로'를 일컫는 말인 만큼 이들의 자동차는 트랙 주행 및 성능을 중심으로 개발된다. 첫 양산차라고 할 수 있는 'AP-1'은 그들의 이러한 정신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그런데 지난 13일, 이들은 완전히 새로운 타입의 전기 슈퍼카 컨셉트를 내놓았다. 'AP-0'라고 이름 붙은 이 차는 유니크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으로 시선을 끈다.

에이펙스 모터스의 새로운 슈퍼카 컨셉트 AP-0는 외관 디자인부터 여타의 슈퍼카들과는 다른 인상이다. 차체의 전반적인 형태는 경주차에 상당히 근접해 있다. 특히 루프부터 시작해 후방의 테일램프까지 이어지는 수직 꼬리날개 형태의 구조가 인상적이다. 이 덕분에 AP-0의 전반적인 형태는 마치 르망 24시 레이스를 달리는 경주차와 유사한 느낌을 받는다. 사이드미러를 없애고 이를 카메라로 대체한 것도 눈에 띄는 요소다. AP-0는 포르쉐 718 카이멘과 비슷한 크기를 가진 소형의 차체를 지니고 있지만, 휠베이스는 약 175mm 길다.

차체 전면은 다른 전기자동차들이 그렇듯, 전반적으로 매끈한 표면을 이루고 있지만, 좌우에 큰 공기흡입구를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 특이한 점이다. 이는 효율보다는 주행성능에 유리한 공력 특성을 얻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눈에 띄는 디테일은 후방의 십자형 테일램프다. 수직꼬리날개와 이어지는 형상의 십자형 테일램프는 회사의 엠블럼을 형상화한 것으로, 유니크한 시각적 효과를 전달한다. 도어는 버터플라이 방식을 사용하여 개폐된다. 

에이펙스 모터스의 새로운 전기 슈퍼카 컨셉트 AP-0는 1,200kg에 불과한 중량을 자랑한다. 통상적으로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중량이 더 무거워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전기차에 사용되는 대형의 배터리팩과 대형의 전기모터의 중량으로 인한 것이다. 에이펙스 모터스는 이 중량을 달성하기 위해 특수하게 제작된 카본 파이버로 차체와 기골을 구성했다. 욕조 형태로 만들어진 모듈식 스페이스 프레임을 기초로 바디 패널 또한 모두 카본파이버로 제작하여 중량은 맞추고 강성은 높였다.

배터리팩은 여느 전기차가 그렇듯, 차체의 가장 밑바닥에 심어 놓았다. 배터리 팩의 무게는 550kg에 달해, 차체 무게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그리고 이를 가장 밑바닥에 설치함으로써 무게중심을 크게 낮추는 효과를 낸다. 이 대형 배터리팩은 90kW의 출력을 가졌으며, 650마력의 최고출력을 내는 전기모터에 전력을 공급한다. 구동방식은 심지어 후륜구동이다.

에이펙스 AP-0는 1,200kg에 불과한 몸무게와 650마력에 달하는 최고출력, 그리고 구동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최대토크가 발생하는 전기모터의 특성이 합쳐져, AP-0는 단 2.3초 만에 0-100km/h 가속을 끝마칠 수 있다. 최고속도는 무려 190mph(약 305.7km/h)에 달한다. 여기에 경주차에나 사용되는 푸시로드식 서스펜션을 사용하여 100mm도 안 되는 최저지상고를 갖는다. 제동 계통에는 전륜에 6-피스톤 캘리퍼를 사용하고 디스크는 카본-세라믹을 사용한 브레이크 시스템을 채용했다. 이 외에도 에이펙스 AP-0는 최신의 라이다(Li-DAR) 센서를 사용하여 정식 출시 시점부터 레벨 3에 상응하는 자율 주행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며, 계기반은 증강현실 시스템을 응용하여 더욱 몰입감 있는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에이펙스 모터스의 새로운 전기 슈퍼카 AP-0는 2022년 미국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가격은 19만 5천 달러(한화 약 2억 4,239만원)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