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에 특화된 모터홈! - 위네바고 솔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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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에 특화된 모터홈! - 위네바고 솔리스
  • 모토야
  • 승인 2020.04.2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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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옛부터 아웃도어/레저 활동의 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관련 산업이 크게 발전되어 있으며, 그 지역적인 색깔도 매우 강하다. 미국의 RV 시장은 유럽의 RV 시장과는 또 다른 세계를 이루고 있으며, 자국의 토양에 특화된 문화적인 전통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의 제조사들과도 활발하게 교류하게 되면서, 유럽식 RV의 요소들을 접목하는 시도도 늘고 있다.

미국에서는 모터홈을 통상 클래스 A, 클래스 B, 클래스 C로 나눈다. 클래스 A에는 대형 버스나 컨벤셔널 트럭을 바탕으로 제작하는 대형 모터홈이 속한다. 차체 그대로 사용하거나, 슬라이드 아웃 방식으로 구조를 변경해서 제작한다. 클래스 B는 스프린터, 트랜짓, 두카토 등과 같은 상용차를 이용해서 제작한다. 클래스 C와의 차이점은 차체 그대로를 이용해 모터홈을 만든다는 것이다. 클래스 C는 픽업트럭이나 상용 밴 등을 기반으로 제작하며, 운전석을 제외한 화물 적재공간을 거주 시설로 제작한 변형된 차체를 얹어 만든다.

클래스B에 해당하는 모터홈은 태생적으로 클래스C 모터홈보다 부족한 공간을 갖는다. 차체를 변형하지 않아야 하는 특성 상, 공간을 확장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클래스C 모터홈에 비해 시설물의 크기도 대체로 작아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 대신 차체 크기가 베이스 차량보다 크게 늘어나는 클래스C와 달리, 운행의 편리함과 기동성 측면에서 큰 이점을 가진다. 이 덕분에 클래스B 모터홈은 미국의 수많은 RV 제조사들이 생산하고 있으며, 그만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시장이다. 

미국에서 모터홈으로 유명한 제조사로는 위네바고(Winnebago)가 있다. 위네바고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다양한 종류의 모터홈을 생산하고 있으며, 트래블 트레일러(카라반), 토이 하울러 등에 이르는 다양한 종류의 RV를 생산하고 있다. 위네바고는 최근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한 구성이 돋보이는 새로운 클래스B 모터홈, 솔리스(SOLIS)를 출시하여 판매 중에 있다.

위네바고 솔리스는 현재 위네바고가 생산 중에 있는 클래스B 모터홈 중에서 가격대를 기준으로 가장 엔트리급에 해당하는 모델이다. 또한, 동사의 다른 클래스B 모터홈에는 없는, 팝업루프를 채용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베이스차량은 램트럭(Ramtrucks)의 프로마스터(Promaster)다. 램 프로마스터는 피아트의 상용차, ‘두카토(Ducato)’의 미주지역전용 모델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스프린터, 포드 트랜짓, 현대 쏠라티 등과 함께, 전세계에서 경쟁하는 FCA의 대표 상용차종이다.

위네바고는 솔리스의 디자인 컨셉트에 대해 "서핑부터 스키까지"라고 말한다. 이는 해변에서의 서핑부터 산악에서의 스키잉에 이르는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맞춰서 디자인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네바고는 "차량 전반에 걸쳐 적용된 높은 기능성을 구현함으로써 다양한 아웃도어/레저 활동에 완벽한 베이스캠프를 제공한다"고 말한다. 위네바고 솔리스는 전반적으로 매우 단순한 외형을 갖는다. 화려한 데칼도 거의 없다. 상부의 팝업루프만 없다면, 화물용으로 사용되는 램 프로마스터와 크게 차이가 없는 외관을 보여준다. 차량 길이는 19' 9"(약 6,019mm), 폭 6' 8"(약 2,032mm), 높이 8' 11"(약 2,717mm)다.

위네바고 솔리스는 아웃도어/레저활동에 특화되어 있는 캠퍼밴 스타일의 모터홈이다. 그러한 면모가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차량의 후방에 있다. 솔리스의 후방에는 아웃도어친화적인 사용환경을 조성하는 다양한 장비들이 적용되어 있다. 테일게이트를 열면 조수석측 하부에 외부샤워기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후방 도어의 양쪽에는 폴이 하나씩 설치되어 있는데, 이것을 펼쳐서 연결하면 웨트수트(Wetsuit) 등, 레포츠 웨어나 천막 등을 걸쳐서 독립된 공간으로 사용하는 등의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뒤쪽 공간을 이용해 레저 장비를 손쉽게 세척할 수 있다. 후방에는 뒤쪽의 개구부 전체를 덮은 방충망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후방의 접이식 침대를 이용한 수납공간에는 자전거나 서핑 보드도 쉽게 실을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 공간의 바닥 일부는 좌우로 열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위네바고 솔리스의 팝업루프는 파이버글라스로 제작되어 견고한 내구성을 지닌다. 팝업루프는 가스식 댐퍼로 전개되는 구조를 채용하여 편리하고도 단단하게 전개시킬 수 있다. 상부의 취침 공간에는 59"(약 1,498mm) x 77"(약 1,955mm) 크기의 침대가 설치되어 있다. 침대의 하부는 하중을 지지하기 위한 스프링 구조가 적용되어 있다. 상부 취침공간은 별도의 출입구가 마련되어 있으며, 출입할 때에는 별도의 사다리를 이용한다. 

위네바고 솔리스의 실내는 전반적으로 기능적인 측면에 집중한 분위기가 강하다. 통상의 미국 모터홈에서 나타나는, 미국식 가정집에 가까운 분위기와는 다르다. 바닥은 방수가 가능한 우레탄 재질의 바닥재로 마감되어 있어, 오염이 되더라도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차내 공간에 다양한 레저장비를 실었을 때를 대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상부나 벽은 단색으로 심플하게 마감되어 있다. 내부의 가구 패널은 방수성을 가진 티크 소재로 마감했다. 실내 높이는 6'2"(약 1,879mm), 폭은 6'4"(1,930mm)다. 실내의 창에는 방충망에 더해, 일반 텐트와 가까운 지퍼형의 창을 적용하고 있다.

가구 및 시설의 구조는 유럽식 캠퍼밴에 굉장히 가까운 구조를 띄고 있다. 운전석의 바로 뒤쪽에는 3점식 안전벨트가 적용된 2개의 좌석이 설치되어 있다. 이 좌석의 착좌부를 들어 올리면, 수납공간이 나타난다. 운전석과 조수석을 회전시키면 이 좌석 사이에 테이블을 설치하여 거실로 사용할 수 있다. 뒷좌석의 바로 건너편에는 주방이 위치한다. 주방은 라미네이트 코팅 처리된 상판과 확장 패널, 스테인리스-스틸 싱크보울, 양념통, 12V 냉장고와 2구 가스버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화장실은 솔리스의 공간에서 가장 독특한 구성을 가진 공간이다. 통상의 화장실은 여닫이 문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접이식 문을 사용하고 있다. 화장실은 별도의 샤워부스로 사용할 것을 고려하여 샤워커튼이 설치되어 있다. 화장실 내부는 고정식 변기와 샤워기, 그리고 벽면에 마련된 작은 수납공간 등, 상당히 단출하게 구성되어있다. 또한 화장실 내부는 봉이 하나 마련되어 있어 웨트수트와 같은 옷가지를 건조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화장실은 유럽식의 카세트식을 사용한다. 

차량의 후방에는 접이식 침대가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중간에 입식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침대는 완전히 전개했을 때 상부 취침공간과 동일한 크기이며, 하부의 목제 판스프링이 지지하는 형태다. 침대의 하부는 선반장과 서랍장 형태로 된 수납공간이 존재하며, 침대를 완전히 전개하면 그 하부 공간을 그대로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위네바고 솔리스의 난방은 가스를 사용하는 트루마 콤비 에코(Truma Combi Eco) 난방 시스템을 사용한다. 트루마 콤비 에코는 종래의 난방 시스템 대비 더 효율적이면서도 정숙한 난방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차내의 모든 급수관과 청수/오수탱크 등은 동파를 방지하기 위해 모두 열이 닿는 곳에 위치시켰다. 이 외에도 위네바고 솔리스에는 220W 플렉시블 태양광 패널을 비롯하여 교류/직류 충전기와 2개의 딥싸이클 AGM배터리 등이 기본 사양으로 마련된다.

아웃도어 활동을 지향하는, 유럽식 캠퍼밴에 가까운 구성을 보여주는 위네바고의 모터홈, 솔리스의 가격은 100,667달러(한화 약 1억 2,447만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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