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GR과 스바루가 공동개발한 신차는... 86의 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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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GR과 스바루가 공동개발한 신차는... 86의 후속!
  • 박병하
  • 승인 2021.04.0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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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모터스포츠와 고성능 자동차 서브 브랜드로 기능하고 있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Toyota GAZOO Racing, 이하 TGR)과 대칭형 AWD로 유명한 스바루(Subaru)가 공동개발한 신차가 오늘(5일) 전격 공개되었다. 양사의 공동개발에 의해 태어난 신차는 다름 아닌, 컴팩트 스포츠 쿠페 모델 '86(GT86)'의 후속 모델이다. 86의 후속 차종으로 개발된 신차는 토요타 86이 아닌, 'GR 86'이라는 이름으로 발매되며, 지난 해 미국서 선공개된 신형 스바루 BRZ의 형제차다.

양사가 공동개발한 신차는 4월 5일, TGR과 스바루의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당일 13시부터 생중계로 진행되는 "함께 더 좋은 자동차 만들기 토크세션(『いっしょにいいクルマつくろう!トークセッション』)"을 통해 동시에 공개되었다.

토요타 86은 2012년, 토요타의 신형 FR(전방엔진/후륜구동) 쿠페로 등장해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토요타 86은 과거 만화 '이니셜D'에 등장한, 'AE86'으로 대중에 알려진 토요타의 경량 FR(전방엔진/후륜구동) 쿠페, 트레노/레빈의 정신적 후속작임을 내세웠다. 스포츠카를 갖고자 하는 열망을 충족하면서 달리는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고자 기획된 토요타 86은 운전자가 느끼게 될 '손맛'과 '조종하는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핸들링을 추구하는 FR 쿠페로 개발되었다. 그리고 9년여에 이른 지금, 대대적인 개량을 거쳐 '1.5세대'에 가까운 변화를 거쳤다. 

새로운 GR86과 스바루 BRZ의 차량 운동성에 관련한 개발을 담당한 스바루의 이토 카즈히로는 "초대 86과 BRZ의 밸런스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더 진화시키느냐에 대한 문제로 개발 초기에 굉장히 고민이 많았다"며, "엔진의 토크가 기존 대비 상승함에 따라 이를 받아 들이게 될 섀시 전반의 포텐셜을 더욱 올려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체적인 밸런스를 무너뜨리지 않으면서 주행감각을 한 단계 올리는 방향으로 개발했다" 술회했다.

GR86은 외관에서부터 보다 스포츠카다우면서도 기능미를 추구한 스타일로의 변화를 시도했다. 벨트라인에서부터 수평으로 통과하는 휀더 상단의 라인을 통해, 정통파 FR 스포츠카다운 스탠스를 표현했다. 여기에 수평기조를 강조하는 차체 하부의 스타일링 요소들을 활용하여 보다 낮고 안정감 있는 모습을 만들어 낸다. 또한, GR 브랜드 전용의  펑셔널 매트릭스 그릴(Functional Matrix Grill)을 적용한 점도 눈에 띈다.

여기에 차체의 높이도 약 5mm 낮춰 시각적인 안정감과 주행 안정성을 함께 높인다. 아울러 모터스포츠 무대를 누비고 있는 TGR의 경험이 녹아 들어간 신규 에어로 파츠를 적용해 스포츠카에 어울리는 공력 특성을 얻어낸다.

인테리어의 경우에는 미국서 선행공개된 신형 BRZ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동일한,  수평기조의 신규 대시보드가 적용된 것을 시작으로, 신규 계기반이 적용되었으며, 스위치류의 배치를 최적화하여 더욱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7인치 TFT LCD를 채용한 9계기반은 다양한 정보를 더욱 직관적으로 제공하며, 수평대향 엔진의 피스톤 운동을 보티브로 한 웰컴 애니메이션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엔진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의 토요타 86이 사용했던 2.0리터 수평대향 4기통 엔진은 신개발 2.4리터 수평대향 4기통 엔진으로 대체되었다. 신형 2.4리터 엔진은 '경량, 소형, 저중심'이라는 수평대향 엔진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배기량을 2.0리터에서 2.4리터로 증가시켜 동력성능을 더욱 높였다. 신규 엔진에는 포트 분사와 연소실 내 직분사 겸용인 최신의 토요타 D-4S 직분사 기구가 적용되며, 235마력/7,000rpm의 최고출력과 25.5kg.m/3,7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새 엔진은 기존과 같이 6단 수동변속기, 혹은 자동 6단 변속기와 맞물리며, 0-100km/h 가속 시간 또한 기존의 7.4초에서 6.3초로 1초 가까이 단축되었다.

신형의 GR86은 기존의 설계를 계승하는 한 편, 전고와 시트 포지션을 더 낮춰, 무게중심을 더욱 낮춤으로써 한층 향상된 선회 안정성과 더불어 보다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주행질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루프와 휀더 등에 알루미늄 합금 패널을 적용하여 경량화와 함께 무게중심까지 낮췄다. 아울러 기존 대비 차체의 비틀림 강성을 약 50% 향상시킴으로써 더욱 안정적인 주행을 도모한다.

새로운 GR86은 자동변속기 모델 한정으로 스바루의 능동안전시스템인 아이사이트(Eye-sight)가 적용된다. 스바루 아이사이트는  세계 최초의 스테레오 카메라에 기반한 능동 안전 시스템으로, 2008년 5월부터 일본 내수 시장에 초기 버전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오늘날에는 스바루가 진출한 전 세계 시장에 보급되고 있다.

'1.5세대'에 준하는 변화를 거친 새로운 GR86은 올 가을부터 일본 내수시장에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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