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핫해치는 가라! 300마력 이상의 슈퍼 해치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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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핫해치는 가라! 300마력 이상의 슈퍼 해치백들
  • 모토야
  • 승인 2022.09.0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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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해치백 형태의 차체에 고성능 엔진과 강화된 섀시를 지니는 핫해치는 1960년대의 르노 5 알핀, 생카 1100Ti, 그리고 1970년대 폭스바겐 골프 GTI의 연이은 흥행으로 말미암아 유럽에서부터 자리잡기 시작한 핫해치는 고가의 정통 스포츠카 대비 낮은 가격으로 인한 접근성과 더불어, 소형 해치백의 작고 가벼운 차체가 제공하는 기동성에 고성능 엔진이 결합되어 발휘되는 뛰어난 주행성능과 경험으로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오랫동안 명맥을 잇고 있다. 

그리고 핫해치의 역사가 반세기를 넘은 근래에는 시장에 300마력 이상의 최고출력을 지닌 슈퍼 핫해치들이 차례차례 등장했다. 이들 핫해치는 종래의 200마력 내외의 핫해치들을 상대적으로 '덜 뜨거운' 웜해치(Warm Hatch)로 만들어버릴 정도로 큰 임팩트를 안기며 오늘날 핫해치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최고출력 300마력 이상의 슈퍼 핫해치들을 한 자리에 모아보았다. 

토요타자동차 GR 코롤라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토요타의 신형 핫해치인 GR코롤라는 토요타의 모터스포츠와 고성능차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Toyota GAZOO Racing, 이하 TGR)의 이름으로 태어난 차다. GR 코롤라는 GR 수프라, GR 야리스, GR86에 이어 네 번째로 발표되는 GR 오리지널 모델이며, 강력한 성능과 뛰어난 제어력, 그리고 종래의 고성능차들과 차별화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엔진은 GR 코롤라 전용으로 개발된 총배기량 1.6리터(1,618cc)의 직렬 3기통 터보 싱글터보 엔진이며, 304마력/6,500rpm의 최고출력과 37.7kg.m/3,000~5,5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배기량 1리터 당 최고출력이 150마력에 가까운 고성능 엔진이다. 또한 스로틀 조작에 따른 회전수의 증감을 최대한 빠르게 이루어지도록 하여 더욱 짜릿한 가속감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변속기는 전용으로 설계된 iMT 6단 수동변속기가 적용되며, 구동방식 역시 전용의 사륜구동 시스템인 GR-FOUR를 적용했다. TNGA 계열의 GA-K 플랫폼을 기반으로 GR 오리지널 모델만을 위한 섀시 튜닝이 적용된 것은 물론, 뛰어난 제동성능까지 갖춰, 가혹한 서킷 주행에서도 문제없다. 이 차는 올 가을 일본시장 론칭을 앞두고 있으며,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혼다기연공업 시빅 타입-R
혼다가 최근 일본 내수시장부터 시판을 개시한 이 차는 혼다를 대표하는 고성능 모델 중 하나로 손꼽힌다. 신형의 시빅 타입-R은 선대의 시빅 타입 R이 내세웠던 얼티밋 스포츠(Ultimate SPORT)를 계승하고, 달리는 즐거움을 더해 퓨어 스포츠 모델로서의 본질적 가치에 더욱 집중한다. 엔진은 기존의 2.0리터 VTEC 터보 엔진을 대폭 개량하여 최고출력 330마력/6,500rpm, 최대토크 42.8kg.m/2,600~4,0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변함없이 6단 수동변속기를 사용하며, 구동방식 또한, 사륜구동으로 무장한 여타 핫해치들과는 달리, 전륜구동을 고수하고 있다. 신형의 시빅 타입-R은 강성 면에서 큰 향상을 이룬 11세대 시빅의 섀시를 한층 단단하게 보강하는 한 편, 운전자가 차량을 직관적으로 조종하는 감각에 초점을 맞춰, 더욱 정교하고 몰입감 있는 주행질감을 제공한다. 또한 미쉐린과 공동개발한 전용의 타이어까지 사용하여 스즈카 서킷에서 진행한 테스트 주행에서 2분 23초 120을 기록, 전륜구동(FF) 차종으로서 가장 빠른 랩타임을 달성한 바 있다. 일본 내 판매 가격은 499만 7,300엔(한화 약 4,881만원, 소비세 10% 포함)

BMW M135i xDrive
이 차는 BMW 고성능 라인업의 정점인 오리지널 M카는 아니고, 그 아래에 해당하는 M 퍼포먼스 모델이다. 하지만 그 성능만큼은 오리지널 M카 못지않게 매운 맛을 자랑한다. MINI와 공유하고 있는 탄탄한 전륜구동 플랫폼에 306마력의 엔진, 그리고 M퍼포먼스의 정교한 손맛이 더해진 이 차는 공도와 트랙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달리기 성능을 자랑하며, 정교한 사륜구동 시스템과 뛰어난 소프트웨어 등을 통해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이 차에 탑재된 엔진은 M퍼포먼스 전용의 2.0리터 BMW 트윈파워 터보 엔진으로, 306마력/5,000~6,250rpm의 최고출력과 45.9kg.m/1,750~6,250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M퍼포먼스 전용의 스텝트로닉 자동 8단변속기가 적용되며, 구동방식은 전륜구동 기반의 xDrive 상시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하여 네 바퀴에 동력을 전달한다. 이 모델은 현재 국내에서 BMW코리아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VAT 포함 차량 기본가격은 5,975만원

폭스바겐 골프 R
지난 2020년 공개된 MK8 기반의 골프 R은 핫해치의 대명사인 골프 GTI와 차별화되는, 더욱 강력한 성능과 주행경험을 제공했던 R32의 뒤를 잇는 궁극의 골프라고 할 수 있다. 현행의 폭스바겐 골프 R은 현재까지 출시된 골프 파생 모델 중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모델이다. 주행 기술에 있어서도 역대 골프들 가운데 가장 고등한 기술력이 적용되어 있다. 현재 골프 R에 탑재되는 엔진은 32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며, 42.8kg.m에 달하는 강력한 토크를 제공한다. 변속기는 7단 DSG 변속기를 적용하며, 구동방식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4모션 사륜구동 시스템을 사용한다. 다만, 현행 골프 R의 4모션은 폭스바겐 최초로 R-퍼포먼스 토크 벡터링(R-Performance Torque Vectoring) 시스템이 결합된 전용의 시스템을 적용, 새로운 차원의 역동적인 주행경험을 선사한다. 가격은 미국 MSRP 기준으로 44,090달러(한화 약 6,074만원).

메르세데스-AMG A45 4Matic+
이 차는 메르세데스-AMG의 '젊은 피'라고 할 수 있는 모델이며, 가문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뛰어난 성능은 물론, 핫해치만의 경쾌한 주행경험을 동시에 선사하는 매력덩어리다. 물론 해외 시장에는 421마력의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하는 AMG A45 S도 존재하지만, 국내시장에 정식 수입되는 모델이 이 모델이기에 여기서 다룬다. AMG A45는 신형의 A 클래스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AMG만의 섀시 튜닝과 엔진이 적용된다. 이 차에 탑재되는 M139 엔진은 AMG GT 4-도어 쿠페에 장착된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과 동일한 개념의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2.0리터(1,991cc)의 총배기량으로 최고 출력 387마력, 최대 토크 48.9kg.m의 성능을 발휘, 배기량 1리터 당 최고출력 비가 무려 194.3마력에 달하는 초고성능을 자랑한다. 그런데 실제로 주행을 해 보면 저 어마어마한 출력과 토크가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탄탄한 하드웨어와 정교한 소프트웨어 덕택에 예상 외의 친절함이라는 반전매력도 가진 신통한 녀석이다. VAT 포함 차량 기본 가격은 7,090만원.

아우디 RS3 스포트백 TFSI
위의 A45 AMG에 정면으로 들이 댈 수 있는 또 다른 괴물은 아우디에서 만들어진다. 아우디 RS3 스포트백 TFSI가 그 주인공이다. 아우디의 해치백 모델인 A3 스포트백을 기반으로 하는 이 괴물 해치백은 총배기량 2.5리터(2,480cc)의 직렬 5기통 터보 엔진을 사용하며, 최고출력 400마력/5,600~7,000rpm, 최대토크 500Nm(약 50.98kg.m)의 무시무시한 괴력을 뿜어낸다. 구동방식은 RS 전용의 토크 스플리터 기능이 적용된 전용 콰트로 상시사륜구동을 사용하며, 변속기는 7단 S-트로닉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적용된다. 0-100km/h 가속 시간은 단 3.8초에 불과해, 정통 스포츠카와 겨뤄도 부족하지 않은 가속성능을 제공한다. 가격은 미국 MSRP 기준으로 59,995달러(한화 약 8,26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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