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해진 전기차 시장, 매력적인 모델들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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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해진 전기차 시장, 매력적인 모델들 둘러보기
  • 모토야
  • 승인 2023.11.2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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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를 그저 '먼 미래의 이야기'로 생각했던 시절에는 대체로 소형 해치백 정도의 형태가 고작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세계 각국에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너도나도 전기차에 막대한 보조금을 쏟아 부으며 전기차 구입을 독려했고, 전기차는 먼 미래가 아닌, 당면한 현실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이렇게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기차의 형태도 소형의 해치백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모델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현재 시장에 출시되어 있는 배터리 전기차의 절대다수는 SUV 내지는 크로스오버의 형태를 띈다. 크로스오버/SUV가 1990년대 대유행을 하기 시작한 이래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조차 전통적인 승용 세단, 해치백, MPV 등을 밀어내고 자동차 세계의 상식으로 자리 잡은 것도 있지만, 하부에 배터리팩을 탑재해야 하는 구조적인 특성 상, SUV의 형태가 차량을 설계하는 데 있어 압도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에는 전기차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전세계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기차의 모델 레인지에도 다양한 변화를 주고 있다. 그리고 이는 국내시장에서도 현재진행형에 해당한다. 국내 시장에 출시되어 있는 각양각색의 매력적인 전기차들을 소개한다.

크로스오버 -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전기차는 구조적인 특징으로 인해 유독 SUV 형태가 많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기존 내연기관 시절의 SUV보다도 낮지만 세단보다는 높은, 애매한 지상고와 애매한 차체 크기를 가진 '크로스오버'형 모델이다. 이렇게 애매한 형태는 전기차의 구조적인  장점을 가장 이상적으로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그 수많은 크로스오버들 중에서는 단연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5가 돋보인다. 아이오닉 5는 1970년대 국내 첫 독자개발 모델인 포니(Pony)를 모티브로 한 독특한 외관 디자인과 크로스오버형 차체가 제공하는 넉넉한 실내 공간, 그리고 우수한 주행성과 승차환경, 편의기능까지, 빠지는 것 없이 잘 갖춰진 모델이다. 그리고 아이오닉 5는 자동차에 대해서 유달리 까다롭고 보수적인 유럽에서조차 연이어 전기차 관련 상을 휩쓸고 있다. 주행거리는 배터리팩에 따라 319~458km이며, 가격은 4,790만원부터 시작한다.

중형 세단 - BMW i4
전기차는 세단이 귀하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차체의 위아래 공간이 크로스오버나 SUV 형태에 비해 한정되어 있는 관계로, 대용량의 배터리팩과 넉넉한 실내공간을 양립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급 브랜드에서는 전통적인 세단은 포기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근래에도 새로운 모델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BMW의 i4는 국내 시장에는 정말로 보기 드문 세단형의 전기차 모델이다. BMW i4는 4시리즈 그란쿠페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기 스포츠 세단으로, 3/4시리즈의 스타일링과 감각적인 주행경험을 전기차의 형태로 즐길 수 있다. 주행거리는 배터리팩에 따라 378~429km이며, 가격은 8,080만원부터 시작한다.

준대형 세단 - 제네시스 Electrified G80
국내에서 가장 인기 좋은 준대형 세단 중 하나인 제네시스의 G80을 말 그대로 완전히 전동화(Electrified)한 이 모델은 G80의 감각적인 스타일과 품격, 그리고 편안한 승차감과 주행의 경험을 전기차의 형태로 경험할 수 있는 모델이다. 처음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니라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의 것을 전용한 설계임에도, 전용 설계의 차량들에 못지 않은 퍼포먼스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행거리는 427km이며, 가격은 8,392만원부터 시작한다.

대형 세단 - 메르세데스-벤츠 EQS
"전기차의 S-클래스"를 표방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EQS는 세계적으로도 가장 먼저 등장한 플래그십 전기 럭셔리 세단으로, 종래의 럭셔리 세단에서 경험할 수 없는 전기차만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이 차는 메르세데스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으로 개발한 EVA(Electric Vehicle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한 첫 모델이기도 하다. 또한 대시보드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활용한 MBUX 하이퍼스크린 및 옥타코어 CPU와 24GB램을 탑재한 차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출시한 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독보적인 환경과 경험을 제공한다. 여기에 강력한 전기구동계를 활용해 뛰어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주행거리는 배터리팩에 따라 404~478km이며, 가격은 1억 6,390만원부터 시작한다.

소형 SUV - 볼보자동차 EX30
볼보자동차 EX30은 불과 며칠 전 출시된 따끈따끈한 신형 전기차 모델이다. 이 차는 C40/XC40 리차지보다 더 작은 크기를 갖는 소형급 크로스오버 차종임과 동시에, '안전'의 대명사인 볼보자동차의 최신예 안전기술이 집약되어 있다.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의 정석을 유지하되, 보다 강인한 인상을 줄 수 있도록 절묘하게 악센트를 준, 매력적인 외관과 더불어, 극도로 단순화된 인테리어를 적용해 거주성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국내 한정으로 SKT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개발된 TMAP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완벽한 통합을 거쳐, 마치 국산차와도 같은 사용환경을 제공한다. 이 뿐만 아니라 가격 또한 수입차로서는 실로 파격적인 가격을 책정해 국산차와도 직접 경쟁할 수 있는 가성비를 자랑한다. 주행거리는 현재 인증 중에 있으나, WLTP 기준으로는 475km이며, 가격은 4,945만원부터 시작한다.

중형 SUV - KG 모빌리티 토레스 EVX
이 차 또한 최근에 출시된 따끈따끈한 신차다. KG 모빌리티로 재출범하고나서 절치부심으로 개발한 토레스 EVX는 차별화된 외관과 실내는 물론, 내연기관 버전 토레스에서 사륜구동을 제외한 모든 기능과 내부 공간을 가져가면서도 전동구동계의 강력한 동력성능까지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모델로 완성되었다. 이 뿐만 아니라 아웃도어에 진심인 KG 모빌리티인 만큼, 차량을 외부 급전장치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당신의 차박과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여기에 종래의 리튬이온 배터리 셀 대비 에너지 밀도는 떨어지지만 현저히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는 LFP 배터리를 적용하여 합리적인 가격까지 실현했다. 그러면서도 LFP 배터리의 단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설계혁신이 적용되어 주행 거리 역시 환경부 인증 기준 400km를 넘어섰다. 주행거리는 433km이며, 가격은 4,750만원부터 시작한다.

대형 SUV - 기아 EV9
기아는 KG 모빌리티와 더불어 대한민국 SUV 개발사에 큰 족적을 남긴 기업이며, 지금도 현대자동차그룹의 일원으로서 다양한 SUV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기아에서 국내 최초의 대형 SUV 전기차를 만들어냈는데, 이것이 바로 EV9이다. 올 상반기에 발표된 기아 EV9은 길이만 5미터에 달하는 전장과 2미터에 가까운 폭을 지녀, 역대 기아의 SUV 중 가장 큰 덩치를 가지며, 6개의 독립형 좌석을 제공하는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EV9의 전동구동계는 150~283kW(약 203~384마력)의 최고출력과 350~700Nm(약 35.6~71.3kgf.m)의 막강한 동력성능을 제공한다. 이 외에 기아는 EV9에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하는 HDP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고전압 배터리는 10년 20만km의 보증을 제공한다. 대형급 SUV의 웅장한 외관은 물론, 전기차로서의 성능 역시 충실한 EV9의 주행거리는 배터리팩과 구동방식에 따라 445~501km이며, 가격은 7,728만원부터 시작한다.

4도어 쿠페 - 포르쉐 타이칸
자사가 만드는 모든 차를 몽땅 '스포츠카'로 부르는 포르쉐에서 만든 전기차 타이칸(Taycan)은 4도어 쿠페형 모델로, 전기차의 가장 큰 장점인 낮은 무게중심에 집중하면서 포르쉐에게 기대하게 되는 강력한 주행성능을 구현한 모델이다. 내연기관 세계에서는 슈퍼카급에 상응하는 600마력을 넘나드는 강력한 구동계에 전기차의 낮은 무게중심을 극대화하고 포르쉐의 정밀한 조율을 거쳐 완성된 타이칸은 일반도로는 물론, 트랙에서조차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독특한 외관 디자인과 더불어 탑승자 모두에게 충분한 공간까지 제공하는 타이칸은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주행거리는 배터리팩과 구동방식에 따라 251~504km이며, 가격은 1억 2,990만원부터 시작한다.

경차 - 기아 레이 EV
기아의 경차 레이(Ray)는 의외로 국내 전기차 역사에서 중요한 차다. 2011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국산 전기차 모델이 바로 초대 '레이 EV'였기 때문이다. 물론 2019년도부터는 일반 판매가 전무한 관계로 단종을 맞았지만, 근 4년만에 다시 부활한 것이다. 돌아온 레이 EV는 기존 레이 EV의 취약점들을 보완하고, 가격도 크게 내려, 더욱 대중성 있는 모델로 탈바꿈했다. 외관은 초대 모델과 마찬가지로 신형 레이의 것을 거의 그대로 따르고 있지만, 구동계와 배터리팩이 변경되면서 주행거리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기존 레이 EV가 도심 139km, 일반도로는 98km라는 처참한 수준이었는데 반해, 신형 레이 EV는 도심 233km, 고속도로 171km의 주행거리를 갖는다. 배터리팩은 기존에 사용했던 16.4kWh 배터리팩 대신 중국 CATL의 35.4kWh LFP 배터리팩을 사용해 가격도 낮추고 주행거리도 대폭 끌어 올렸다. 가격은 2,775만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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