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0여년전까지만 해도,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미래를 바라보는 친환경차' 내지는 '미래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 정도로 여겨졌었다. 하지만 지금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한층 우리에게 가까워진 것을 넘어, 지금의 전기차만큼이나 더 우리에게 가까워졌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작지 않으며, 하이브리드 자동차, 그 중에서도 별도의 충전이 필요없는 풀-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게다가 국내를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충전 인프라의 부족과 공급망 문제, 무역갈등 문제 등으로 인해 전기차 전환의 동력이 떨어져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풀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국내서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풀-하이브리드 자동차들을 모았다.
현대 그랜저 하이브리드
그랜저는 5세대(HG) 모델부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하기 시작해, 지금까지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국산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현재 판매되고 있는 8세대(GN7) 그랜저의 하이브리드 구동계는 완전히 다른,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기반의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채용하고 있다.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는 준수한 동력성능과 함께, 공인연비 18.0km/l에 달하는 연비를 자랑한다. VAT 포함 차량 기본 가격은 4,409~4,899만원이다.
기아 니로 HEV
기아 니로는 탄생부터 친환경차 전용 모델로 태어났다. 형제차인 아이오닉이 정작 하이브리드 버전보다 전기차 버전인 일렉트릭이 더 조명되었다면 니로는 하이브리드 모델과 전기차 모델 양쪽이 골고루 주목을 받았고, 아이오닉에 비해 실적도 훨씬 높았다. 기아 니로는 준중형 승용, 혹은 소형 크로스오버 SUV 정도의, 적절한 사이즈와 준수한 공간, 준수한 연비를 두루 만족하는 차로, 초대 모델부터 지금까지 사랑 받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풀체인지 모델은 한층 세련된 디자인으로 탈바꿈하여 더욱 매력적으로 변모했다. 또한 최고출력 105마력과 최대토크 14.7kg.m를 내는 1.6리터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한 신규 하이브리드 구동계는 여전히 충실한 성능과 뛰어난 효율성을 제공한다. VAT 포함 차량 기본 가격은 2,856~3,519만원이다.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QM6와 더불어 르노코리아의 대표 모델이자, '르노 아르카나'라는 이름으로 수출 효자 노릇까지 하고 있는 르노의 크로스오버 모델 XM3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장비한 모델이 존재한다. 현대기아그룹 외에 국내 기반의 완성차 제조사 중 유일한 하이브리드 모델이기도 한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르노 F1팀의 기술이 접목된 신설계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최적의 성능을 제공한다. 심지어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된 버전보다 더 안정적이고 세련된 핸들링 감각을 선사해, 주행의 즐거움도 챙겼다. VAT 포함 차량 기본 가격은 3,338~3,595만원이다.
렉서스 ES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모회사인 토요타의 중형세단 캠리와 함께 렉서스를 대표하는 볼륨모델로 손꼽히는 렉서스 ES는 국내에선 전량 하이브리드 모델만 판매되고 있다. 토요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된 거의 초기의 모델이고, 출시된 지 벌써 5년이 넘었지만 변함 없이 세련된 외관과 쾌적하고 편안한 주행질감, 그리고 우수한 효율을 선사한다. 여기에 근래에는 현행의 ES에 처음으로 스포티한 외관과 주행질감을 F 스포트 모델까지 만들어져, 편안함에만 집중한 ES와는 사뭇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VAT 포함 차량 기본 가격은 ES300h 6,690~7,160만원, ES300h F 스포트 7,410만원이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유명한 제조사는 토요타자동차이기는 하지만, 혼다 역시 하이브리드라면 잔뼈가 굵은 기업이다. 토요타 프리우스의 출시 2년만에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탑재한 인사이트(Insight)라는 차를 내놓았고, 현재도 다양한 모델들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중이다. 그리고 올해 풀체인지가 이루어진 신형 어코드 역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채용한다. 혼다의 풀하이브리드 시스템은 147마력의 출력을 내는 2.0 직분사 앳킨슨사이클 엔진에 184마력의 전기모터를 조합한 유닛으로, 준수한 동력성능과 효율을 제공한다. VAT 포함 차량 기본 가격은 5,340만원이다.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원조 맛집 토요타는 중형세단 캠리 외에도 잘 나가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하나 더 있다. 준중형 SUV 모델 RAV4가 그것이다. ]토요타 RAV4는 오늘날 자동차업계의 상식으로 자리잡은 도심형 크로스오버 SUV의 선두주자로, 오늘날 전세계적인 SUV의 인기에 불을 지핀 모델이기도 하다. 현행의 토요타 RAV4는 글로벌 아키텍처 GA-K를 기반으로 하는 모델이며, 전기모터를 활용한 전기식 사륜구동 시스템 E-Four AWD까지 지원한다. VAT 포함 차량 기본 가격은 4,430~5,020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