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흔들면 와주고, 따라다니며 가방도 들어준다! - 혼다의 협조인공지능 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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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흔들면 와주고, 따라다니며 가방도 들어준다! - 혼다의 협조인공지능 모빌리티
  • 모토야
  • 승인 2024.02.0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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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기연공업(이하 혼다)이 최근 자사가 개발한 협조인공지능(協調人工知能), '혼다 CI(Honda CI)'를 탑재한 마이크로모빌리티를 상용화하기 위한 시험 운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혼다가 개발한 '혼다 CI(Cooperative Intelligence)'이란, 사람의 의도를 이해하고 고정밀 지도에만 의지하는 것이 아닌, 도로나 주위의 환경을 인식하면서 사람과 직접 소통하여 그 의도와 상황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선진적인 인공지능(AI) 기술이다. 단순한 자율주행을 넘어, 사람의 요구에 부응해 사용자에게 자유롭게 이동하는 기쁨을 제공하는 것을 추구한다.

이 기술을 적용한 마이크로모빌리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탑승형의 모빌리티인 사이코마(CiKoMa), 다른 하나는 보행 추종 및 선도형 모빌리티인 와포치(WaPOCHI)다. 사이코마는 소수의 인원을 이동시키는 것을 상정한 마이크로모빌리티다. 본 모빌리티는 사용자가 직접 운전할 필요가 없는 완전한 자율주행으로 운행되는 모빌리티이며, 해당 모빌리티가 활동하는 구역 내에서는 필요할 때에 불러서 승차하고, 임의의 장소에서 하차할 수 있다.

또한 사이코마는 완전자율주행 모빌리티이지만 사용자의 요구를 즉각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차내에 마련된 별도의 조이스틱을 사용해 임의의 경로를 취할 수도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사이코마는 공항이나 대규모 전시장 등, 대규모 시설 내에서의 이동 지원은 물론, 비즈니스, 관광 프로그램, 혹은 단거리 이동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사이코마는 카메라를 통해 360도 주변 환경을 인식, 교차로나 커브길 등의 환경은 물론, 보행자나 차량의 진행 방향 등으로부터 주변의 상태를 파악해 그 행동이나 잠재적인 위협요소를 예측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적절한 주행 속도와 주행 가능한 영역을 신속하게 판단함으로써 보행자와 차량과의 혼합 공간에서도 자동으로 이동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시험 운영에 투입되는 사이코마는 사용자가 택시를 잡는 것처럼 손을 흔드는 제스처를 취하면 스스로 감지해 사용자의 앞까지 달려와 정차하는 기능과 사용자가 원하는 임의의 장소에서 정차해 하차할 수 있는 기능까지 구현된 상태로, 이들 기술에 대한 시험도 함께 이루어진다. 

와포치는 보행 추종 및 선도형 로봇으로, 사용자를 인식하고 사용자와 함께 움직인다. 와포치의 중앙부에는 가방을 수납할 수 있는 트레이가 마련되어 있어, 사용자의 짐을 대신 들어줄 수도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사용자를 선도하는 기능을 사용하게 되면, 혼잡한 인파 속에서 길을 터 주는 역할을 하며, 사용자가 다른 보행자와 접촉하는 상황을 줄여준다. 이를 통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의 보행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와포치는 해당 구역 내에 위치한 딸기 농장에서 운영되며, 방문객에게 앞서 언급한 선도 및 추종 기능과 수하물을 대신 들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혼다는 이들 마이크로모빌리티를 2월부터 이바라키현 조소시에 위치한 농업과학 밸리 일대에서 시험운영하며, 사용자의 피드백을 수렴하고, 더욱 완성도 높여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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