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 연례 기자 간담회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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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 연례 기자 간담회 2013
  • 안민희
  • 승인 2013.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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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 한국 로버트 보쉬(이하 보쉬)는 연례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대전 보쉬 공장의 증축을 기념하는 행사와 더불어 지난 해 사업 결과와 올해 사업 목표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이 날 한국 보쉬의 헤르만 캐스 사장이 발표한 내용과 질의응답 내용을 옮긴다. 





◆ 2012년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 매출 76조 원, 성장률 ▲1.9%


2012년 보쉬 그룹의 성장률은 1.9%였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보쉬 그룹의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거뒀다. 전체 매출은 76조 원으로, 자동차 기술에서 45조 원을 기록했다. 산업 기술 사업 부분 매출은 11.6조 원, 소비재 및 빌딩 기술 사업 부분 매출은 19.4조 원을 기록했다. 2012년의 전체적 경제 불황에도 보쉬는 투자에 주목했다. 2012년 전 세계 자본적 지출은 34.6조에 이른다. 이 중 연구 개발비로 6.95조 원을 사용했다. 또한 연구 개발 인원도 4300명을 늘려 총 42800명에 달한다.


◆ 아태 지역 성장률 높아… 아태지역 연구원 비중 늘려


보쉬의 아태지역 공략이 거세다. 2012년 새로 추가된 연구 개발 부문 인원 4300명 중 2200명이 아태지역에서 합류했다. 아태지역 내 연구원 및 엔지니어 인원은 총 13800명으로, 유럽 지역 26400명, 북미 지역 2600명 에 비해 상당히 높은 비중이다. 이는 보쉬의 아시아 성장률과도 관계가 있다. 2012년, 보쉬는 아태지역에서 17.4조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5.6% 상승한 수치다.


◆ 2013년 성장률 2~4% 점쳐… 신설 사업 성장 기대


보쉬는 2013년 성장률을 소폭 상승한 2~4%로 예상하고 있다. 경제 위기에 따라 2012년부터 고정비용, 자본지출 등의 비용 절감을 위한 개선을 실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2013년 1월 1일부로 4번째 사업 부분인 ‘에너지 및 빌딩 기술’을 신설했다. 기존 진행 중이었던 관련 사업을 통합한 것이다.


한국에서는 2012년 총 매출 2조 380억 원을 기록했다. 보쉬는 지난 10년간 평균성장률 13%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2012년 2곳의 합작법인 청산 및 경제 불황을 마주했다. 하지만 2013년에는 경제 위기를 넘어선 매출 신장을 이루고자 한다 밝혔다.


◆ 국내 투자 계획 1700억 원… 일자리 400개 창출


매출 신장을 위해 보쉬는 장기적 이익을 위한 투자를 결정했다 밝혔다. 2012년에는 가솔린 연료 직분사 인젝터 생산을 위해 600억 원을 투자했으며, 2013년에는 직분사 시스템의 고압 펌프 생산 라인 투자, 보쉬 렉스로스 AG의 부산 공장 빌딩 신축 투자 등 총 1700억 원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자동차 기술 사업 부문을 확충해 2014년까지 약 15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는 대전 공장 내 직분사 시스템 생산 설비를 확충하는데 쓰이며, 2013년 말까지 약 400개의 일자리가 조성될 계획이다. 앞으로는 클린 디젤 기술 및 생산 확대를 위해 연구 개발, 엔지니어링, 영업,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젊은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 국내 기업 합작, 가전제품 강화 등 다양한 사업 진행


지난 5월 13일, 보쉬는 대성산업의 자회사 대성 히트펌프와 공동 개발 및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에너지 및 빌딩 기술 사업을 앞세워 국내 열 기술 사업 분야에 진출할 예정이다. 또한, 소비재 사업 또한 입지 강화에 들어간다. 전동 공구 사업부는 무선 충전 공구 및 배터리 기술 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BHS(보쉬 앤 지멘스 홈 어플라이언스)의 가전제품 확대도 목표하고 있다. 캡슐 커피 머신인 타시모, 핸드 블랜더, 푸드 프로세서, 키친 머신, 블랙퍼스트 세트 등 새로운 가전제품을 선보이며 가전제품 사업도 확대 중이다.


다음은 기자간담회에서 나눈 질의응답 내용이다.


Q1: 투자비용이 기존 2000억 원에서 1700억 원으로 줄었다. 이유를 말해 달라


A: 전체 보쉬그룹 차원에서 수익성 보전을 위한 조정이 있었다. 세전 이익률을 8%로 목표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다양한 부분에서 비용 절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투자를 감소했지만 폭은 크지 않다. 원했던 일자리 창출은 계획보다 더욱 늘었다. 400명의 숙련직 노동자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Q2: 가솔린 직분사 시스템 생산 설비를 세우고 있는데, 연간 생산량은 얼마나 되고, 어디로 제품을 납품할 것인가?


A: 현재까지 가솔린 직분사 생산 설비는 완공되지 않았다. 첫 번째 라인이 놓여진 것이다. 2013년부터 일정한 수준의 생산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계획은 인젝터의 경우 600만 개다. 4기통 자동차로 따지면 150만 대에 공급 가능한 양이다. 원칙적으로는 모든 고객사에게 납품하기를 바라고 있다. 


Q3: 2012년에 합작사업을 2개나 종료했다. 앞으로의 합작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A: 작년에 두 건의 합작사업이 끝났다. 합작이 영원히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케피코 같은 경우에는 25년 간 큰 성공을 거뒀지만, 현대가 독립적인 사업을 원해 관계를 종료했다. 현재 모든 분야에서 합작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 중이다. 합작이 아니라 M&A를 통해서도 새로운 협력의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열린 마음으로 다가고 있다. 한국은 인터넷(사물 기반 인터넷) 강국으로 보쉬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새로운 서비스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는 앞으로의 합작에 확답할 수 없다.


Q4: 보쉬의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봤을 때, 한국 시장의 투자 가치나 중요성에 대해서 말해 달라.


A: 한국에서는 많은 자동차가 생산되고 있다. 중요성에 대해서 충분히 고려할만하다. 연간 600만 대의 자동차가 생산되는데 이는 독일과 비슷한 수준이다. 생산량만 봐도 깊은 관심을 갖게 할 시장이다.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한국 정부는 배기가스에 대한 강화법안을 빠르게 내놓고 있다. 이는 보쉬의 첨단 기술 경쟁력이 통하는 부분이다. 한국 시장은 최우선시 되고 있는 시장 중 하나이며, 향후 도입될 새로운 법안에 맞을 고효율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보쉬의 기술이 유용히 활용될 것이다. 보쉬와 같이 혁신적인 회사로서는 매우 흥미로운 시장이다.


Q5: 첫 번째 질문에서 투자액 감소는 수익성 하락 때문이라고 밝혔다. 왜 하락했는지, 올해 수익성 강화 방안은 무엇이 있는지 말해 달라. 


A: 보쉬그룹 전체의 차원에서 수익성이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영향을 받은 사건도 있었다. 아직까지는 견실한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각 시장의 경제 침체 요소가 맞물렸다. 또한, 수익성에 가장 큰 손실을 준 태양광 산업을 정리했다. 중국에서 태양광 산업 관련 생산 과잉으로 인해 가격이 폭락했다. 때문에 보쉬는 태양광 산업에서 완전히 손을 땠다.


한국의 경우에는 투자를 많이 하며 수익성에 영향을 받게 됐으나,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기 때문이다. 수익성 향상을 위해서는 그룹 차원의 조치와 한국 시장의 조치가 거의 같다. 생산성 향상, 재고 줄임, 효율성 갖기 위한 노력,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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