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모터사이클 부문인 BMW 모토라드 코리아(대표: 김효준)가 12일 서울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BMW 뉴 R nineT를 국내 최초로 공식 출시했다. BMW 뉴 R nineT는 1923년에 선보인 BMW 최초의 모터사이클 R32를 기념해 만든 완전히 새로운 모델로 BMW 모토라드의 90년 역사와 해리티지를 담아냄과 동시에 향후 BMW 모토라드 엔지니어링의 큰 전환점으로 작용하게 될 모델이다.
이 날 행사에는 BMW가 23년에 선보인 R32까지 함께하여 이 상징적인 탄생의 순간과 함께했다. 이 날 행사장에서 모습을 비친 R32는 R nineT와 어우러져 고혹적인 자태를 뽐냈다.
R nineT는 현재 출시되고 있는 여느 BMW모델들과는 남다른 분위기와 기계적인 면모들이 눈에 띈다. 스타일링에서는 그들이 항상 보여왔던 비대칭 헤드라이트나 특유의 기능을 우선한 스타일링 요소를 쉽게 찾아내기 어렵다. ´바이크´라기 보다는 ´자동차´와 같은 느낌을 많이 주었던 그간의 모델들과는 확연히 그 분위기가 다르다. 그러나 R nineT는 다르다. 전체적으로 50~60년대에 영국 등지에서 유행했었던 카페레이서 풍의 스타일링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모습을 하고 있다.
기계적인 부분에서는 여러 부분이 현행 모델들과 다른 길을 걷고 있다. 현행 복서엔진 탑재 모델들이 새로운 수냉식 엔진으로 그 노선을 변경한 것과는 달리, R nineT는 여전히 공랭식 복서 엔진을 고수하고 있다. 서스펜션의 구조와 지오메트리도 그간의 BMW 복서엔진 모델들과는 다른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R nineT의 리어 서스펜션은 현행 BMW 모델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외발 스윙 암을 가진 페럴레버(Paralever) 리어 서스펜션은 같다. 그러나 프론트 포크는 텔레스코픽 구조로 되어 있다. 텔레레버(Telelever)나 듀오레버(Duolever) 구조를 사용치 않고 F시리즈 계열 이하 라인업에서 사용하는 텔레스코픽 프론트 포크를 사용한 점은 클래식한 스타일을 위한 것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다. 이 프론트 포크는 본격적인 스포츠 바이크에 주로 사용되는 도립식으로 이루어져 있어, 우수한 성능을 보장한다고 BMW측은 이야기한다.
R nineT의 여러 요소들, 그 중에서도 현대적인 기술, 레트로 디자인이 어우러져 라이딩 그 자체의 순수한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또한, 광범위한 모듈식 옵션으로 개인 맞춤형 설계와 디자인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차체 곳곳에서 느껴지는 세밀한 핸드메이드 감성은 클래식한 고급스러움을 자아낸다.
R nineT 트윈 복서 엔진이 장착되었다. 특히, 공랭 냉각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과거 전통적인 엔진을 현대적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1,170cc 복서 엔진이 장착된 뉴 R nineT는 여느 BMW R 모델과 마찬가지로 역동적인 반응성과 함께 풍부한 토크, 박력 있는 엔진 사운드를 선사하며 복서 엔진 특유의 경쾌한 라이딩을 제공한다. 출력과 토크는 7,550rpm에서 최고출력 110마력, 6,000rpm에서 최대토크 12.1kg•m를 낸다.
BMW 뉴 R nineT의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는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협력으로 차체를 최대한 줄여 심플한 외관을 완성했다. 18ℓ의 알루미늄 연료 탱크 측면은 손으로 직접 일일이 솔질 후 코팅되었다고 한다. 원형 헤드램프 중앙에 새겨진 BMW 엠블럼은 BMW 모토라드의 지난 90년에 대해 스스로에게 보내는 오마주.
BMW 뉴 R nineT는 섀시에서도 독보적인 레트로 캐릭터를 나타낸다. 뉴 R nineT의 프레임은 튜브 형태의 강철 스페이스 프레임(space frame)으로 만들어졌다. 전통적인 모터사이클 설계 방식 중 하나인 스페이스 프레임은 가볍고 강성이 높아 비포장 시골길 등 어디에서든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블랙 와이어 스포크 휠과 블랙 알루미늄 허브, 스테인리스 스틸 스포크 등을 통해 과거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다. 또한, 과감한 4 피스톤 모노블록 브레이크 캘리퍼는 320mm 브레이크 디스크, ABS와 함께 연동되어 확실한 제동력을 구사한다.
이 매력적인 BMW 모토라드의 가격은 2,170만원(VAT 포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