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자동차를 수입/판매 하고 있는 혼다코리아는 3.7리터 i-VTEC 엔진을 탑재한 `오딧세이`의 4세대 모델을 판매 중이다. 혼다 오딧세이는 승용 세단에 필적하는 쾌적한 운전환경을 제공함은 물론, 미니밴이 갖춰야 할 실용성을 충만하게 지닌 혼다의 간판 미니밴이자 미국 시장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이러한 일면에는 오딧세이가 미국식 미니밴의 전형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음에 기인한다.
미니밴은 주로 미국 시장에서 통하는 차종임은 분명하지만, 일본의 미니밴 시장도 만만치 않다. 일본의 제조사들은 일본 내수 시장만을 위한 전용 미니밴 모델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상용 밴을 승용으로 전용(轉用)하는 일 또한 많은 편이다. 뿐만 아니라, 승용차에 다수의 좌석을 증설하여 만들어진 다양한 종류의 파생모델이 끊임 없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본지에서 소개할 혼다 `스텝왜건`이다. 혼다 스텝왜건은 일본 시장 내에서 오딧세이를 뛰어넘는 지명도와 인기를 가진, 혼다의 내수 시장 전용 미니밴 모델이다.
혼다는 지난 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신세대 스텝왜건을 선행 공개했다. 선행 공개된 스텝 왜건은 5세대로 분류되는 완전 신형 모델로, 일본 자동차 시장의 특수성이 반영된 독특한 스타일과 구성으로 내수 소비자들에게 다가선다. 혼다는 ``새로운 스텝왜건은 거실과 같은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면서도 기발한 아이디어로 기능성을 높인 장비들을 갖춤으로써 사용이 즐거워지는 미니밴을 목표로 했다``고 전했다.
새로운 스텝왜건의 가장 큰 특징이 있다면 둘로 나뉜 테일게이트에 있다. `두근두근 게이트`라는 이름이 붙은 스텝왜건의 테일게이트는 평상시에는 일반적인 해치 도어 형태로 개폐되지만, 좌측의 분리된 여닫이 형태의 도어가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는 3열 좌석에 대한 접근성을 높임과 동시에, 짐을 수납하는 데에도 높은 편의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텝왜건의 2~3열 좌석은 `매직 시트`로 불리며, 각각 독립적으로 바닥 아래에 완전히 수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이는 최대한 낮게 설계된 지상고와 맞물려, 부피가 큰 짐이나 무거운 짐을 실을 때의 편의성을 고려하여 만들어졌다.
선행 공개된 새로운 스텝왜건은 혼다의 `어스드림스(Earthdreams)` 기술이 적용된 최신예 1.5리터 VTEC 터보 엔진을 사용한다. 자세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혼다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2.4리터급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대등한 수준의 토크를 발휘한다고 전했다. 또한, 혼다가 개발한 능동적 안전 운전 지원 시스템인 `혼다 센싱` 기능까지 탑재하게 된다. 스텝왜건은 기본 모델인 스텝왜건과 커스텀 사양인 스텝왜건 스파다의 두 가지 모델군으로 판매되며, 본격적인 시판은 4월 하순 경부터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