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 3세대로 다시 태어나는 정통파 SUV, 렉서스 G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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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 3세대로 다시 태어나는 정통파 SUV, 렉서스 GX
  • 박병하
  • 승인 2023.07.1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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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가 신형 SUV 모델, TX와 GX를 발표했다. 렉서스 TX는 북미시장을 정조준한 3열 준대형 SUV 모델이며, GX는 2002년부터 판매해 왔던 준대형 SUV의 3세대 모델이다. 렉서스는 두 가지의 SUV 신차를 투입하며, 북미 SUV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이번에 공개된 렉서스 GX는 2세대 모델이 단종된 지 14년만에 선보이는 3세대 모델로, 출시 연도는 2024년경으로 예정하고 있다. 

렉서스 GX는 토요타의 준대형급 정통 SUV, 랜드크루저 프라도(Land Cruiser PRADO)를 기반으로 개발된 고급 준대형 SUV 모델로, 프지셔닝 상으로는 대형 럭셔리 SUV인 LX와 중형급 럭셔리 SUV인 RX의 중간 정도에 위치하는 모델이다. 렉서스는 이 포지션에 GX의 풀체인지 모델을 내세우는 가운데 신형 3열 SUV 모델 TX를 추가해 라인업을 더욱 풍성하게 꾸린다.

또한 렉서스 GX는 TX와는 근본부터 다른 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정통 SUV의 바디-온-프레임(Body-on-Frame) 구조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렉서스 GX는 렉서스의 풀사이즈 플래그십 럭셔리 SUV 모델 LX의 설계 기반이 된 'GA-F'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되어, 고급감은 물론, SUV의 본질에 해당하는 오프로드 주파 성능의 대대적인 강화를 도모한다. 즉, TX가 도심형 럭셔리 SUV로서의 가치에 집중한 선택지라면, GX는 레저활동을 지향하는 소비자를 위한 선택지로 태어난 것이다. 

'더 프리미엄 오프로더(The Premium Offroader)'를 메인 컨셉트로 개발된 신형 렉서스 GX는 오프로더로서 가져야 할 기능적인 부분과 근본적인 비율, 그리고 독자성을 추구한 디자인을 추구한다. 새로운 GX의 외관은 직선적이고 수평기조에 충실한 스타일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정통파 오프로더임을 쉽게 연상할 수 있는 절도있는 직선과 각이 살아 있는 차체 형상에 스핀들 그릴과 화살촉 형상의 주간상시등 같은 렉서스 고유의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점이 독특하다.

직선으로 시원하게 뻗어 있는 어깨선과 직각에 수직에 가깝게 떨어지는 D필러 라인, 그리고 볼륨감을 눈에 띄게 강조한 전후륜 펜더 등으로 구성되는 차체 형상은 정통파 오프로더의 모범에 가까운 디자인을 보여준다. 여기에 전후륜의 휠아치는 8각형에 가까운 형상으로 디자인되어 독특한 느낌은 물론, 한층 강인한 인상을 심어준다. 뒷모습에서는 수평형으로 차체 끝까지 뻗어 나오는 일체형 테일램프가 안정감 있는 뒷모습을 만들어낸다.

신형의 렉서스 GX는 4,950mm의 길이와 1,980mm의 폭, 1,865mm의 높이를 지니며, 휠베이스는 2,850mm다. 또한 렉서스의 SUV들 가운데 지상고가 상당히 높으며, 접근각은 26도, 램프각과 이탈각은 각각 23도다. 처음부터 오프로더로 만들어진 SUV로서는 접근각과 이탈각이 상당히 작은 편이다. 통상 30도를 가뿐히 넘나드는 정통 오프로더들은 물론, 훨씬 큰 덩치를 가진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와 비교해도 작다.

정통 오프로더로 태어난 렉서스 GX는 인테리어 역시 '더 프리미엄 오프로더'라는 메인 컨셉트를 반영하고 있는 느낌이다. 좌우로 날개처럼 뻗어 있는 스타일의 대시보드로 차량의 내부를 더욱 넓어 보이도록 하는 한 편, 중앙에는 터치 조작에 유리한 대형의 돌출형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극도로 단순하면서도 기능성에 집중하고 있지만 렉서스다운 고급스러움을 함께 담고 있으며, 전좌석에 걸쳐 쾌적한 승차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GA-F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된 렉서스 GX에는 신형의 3.5리터 V6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과 2.4리터 터보 엔진 기반의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2종류의 파워트레인이 적용된다. 특히 신형의 3.5리터 V6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은 정숙성과 출력, 연비를 고차원으로 양립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된 엔진으로, 현행의 토요타 랜드크루저가 사용하고 있는 것과 같은 유닛으로 보인다. 랜드크루저에 탑재된 3.5 V6 트윈터보 엔진은 415마력의 최고출력과 66.3kg.m의 최대토크를 내는데, GX에 탑재되는 엔진은 사양이 달라질 수 있으며, 렉서스는 동급 최고의 견인성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한다.

강력한 파워트레인과 더불어, 오프로드 주행성능 면에서도 대대적인 개선이 이루어진다. 먼저, GA-F 기반의 강건한 프레임 구조에 더해, 한층 강화된 바디 강성과 더불어, 후륜에 리지드 액슬 방식의 서스펜션을 채용하고 휠 아티큘레이션 부분을 크게 개선했으며, 노면 추종성의 향상을 도모한다. 여기에 불필요한 노면의 정보량은 줄여 쾌적성을 높이면서도 정확한 입력으로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더욱 고려된 세팅의 전동식 파워스티어링 시스템, 그리고 강화된 부스트로 제어력을 높인 브레이크 시스템을 채용한다.

이 외에도 렉서스 GX에는 렉서스의 최신 능동안전장비 패키지인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Lexus Safety System+)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렉서스 TX의 LSS+는 반자율 주행 기능과 더불어, 다양한 능동안전장비의 개입을 통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장거리 운행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렉서스는 GX의 공개와 더불어 렉서스가 추진하고 있는 '오버트레일 프로젝트(OVERTRAIL PROJECT)'에 기반한 특별사양차량인 'GX 오버트레일' 모델도 공개했다. 이 모델에는 렉서스 브랜드로서는 최초 적용 사례가 되는 E-KDSS(Electronic-Kinetic Dynamic Suspension System)라는 이름의 전자제어식 서스펜션을 적용하는 한 편, 다양한 노면환경에서 우수한 그립력을 발휘할 수 있는 올-터레인 타이어를 제공한다.

여기에 다양한 환경에서의 주행을 지원하는 최신의 브레이크 제어 기술(멀티 터레인 셀렉트 크롤 컨트롤)을 적용, 한층 향상된 험로 주파 성능을 제공한다. 이 뿐만 아니라 360도 주변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멀티 터레인 모니터와 오프로드 주행을 특별히 고려한 전용 시트 등이 적용돼, 오프로드 주행을 더욱 만족스럽게 만들어 주는 전용사양으로 무장했다.

북미 시장서 단종 이래 14년만의 풀모델 체인지를 맞게 되는 렉서스 GX는 오는 2023년 하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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