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세그먼트는 세단도 아니요, SUV도 아닌, '픽업트럭'이다. 미국 시장에서 픽업트럭은 승용차와 상용차의 영역에 두루 걸쳐져 있다는 점과 더불어, 미국의 교통환경과 미국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가장 적합한 형태의 자동차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픽업트럭 시장임과 동시에 승용 시장에서 해외 제조사들과의 경쟁에서 크게 밀려버린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그나마 기를 펼 수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특히 전기차의 시대가 도래한 지금도 미국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전기차 역시 픽업트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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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 2023년에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는 다름 아닌, 픽업트럭이다. 그것도 아메리칸 픽업의 대명사로 통하는 포드자동차(이하 포드)의 F-시리즈다. 포드 F-시리즈는 2023년 한 해 동안 70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기록한 64만대 보다 6만 대 이상 뛰어넘은 수치다. 이로 인해 포드 F-시리즈는 47년 연속 미국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자동차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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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F-시리즈가 이토록 오랜 세월 동안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한 이유는 포드의 F-시리즈가 단일 차종이 아니라, 풀사이즈급인 F-150부터 헤비듀티급인 슈퍼듀티(Super Duty) 모델들(F-250, F-350, F-450/550 섀시캡)까지 아우르는 광범위한 제품군이기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여기에 포드는 경쟁사들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서 전기차 버전인 F-150 라이트닝까지 내놓고는, 빠른 출고로 시장을 선점한 덕분에 오히려 전년대비 더 많은 판매고를 올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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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는 F-시리즈가 또 한번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열쇠로 '파워트레인의 다양성'을 꼽는다. 포드는 올해 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장비한 F-150 파워부스트 하이브리드(Powerboost Hybrid)를 선보인 바 있다. 이를 통해 기존의 대배기량 가솔린 엔진과 다운사이징 가솔린 엔진 에코부스트(Ecoboost), 강력한 파워스트로크(Power Stroke) 디젤 엔진, BEV 버전인 F-150 라이트닝에 이르기까지 현재 시장에서 가장 다양한 종류의 파워트레인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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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측은 "F-시리즈의 지속적인 성공은 끊임없는 개선을 추구한 결과일 뿐만 아니라 회사와 고객 간의 신뢰를 반영한 것"이라며, "우리는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에 깊이 감사하며 매일 지속적으로 고객의 사업을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