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쏘, 프랑스서 1회 충전으로 778km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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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쏘, 프랑스서 1회 충전으로 778km 달려
  • 박병하
  • 승인 2019.12.0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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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의 열기구 무착륙 세계일주로 유명한 모험가 베르트랑 피카르(Bertrand Piccard)가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자동차(Fuel-Cell Electric Vehicle, FCV) ‘넥쏘(Nexo)’를 타고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그가 운전한 넥쏘는 단 1회의 수소탱크 충전으로 무려 778km에 달하는 거리를 달렸다. 이는 국내 기준으로 넥쏘의 제원 상 최대 주행거리인 609km보다 169km나 더 멀리 이동한 것이다.

베르트랑 피카르는 스위스 출신의 모험가로, 평소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한 교통수단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그는 열기구 무착륙 세계일주 외에도 지난 2015년, 1년 4개월 동안 태양광을 에너지로 사용하는 비행기를 이용해 세계일주를 성공해 큰 이슈가 되었던 바 있다.

이번 기록 수립은 현대자동차 유럽 지부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되었다. 그의 여정은 지난 11월 25일, 프랑스 동북부의 사르그민느(Sarreguemines) 시에 위치한 수소 스테이션에서 넥쏘의 수소 탱크를 충전하면서 시작되었다. 사르그민느 시는 독일과의 접경지역이자 프랑스 최동단에 해당하는 알자스-로렌 지방의 북쪽 모젤(Moselle) 주에 위치한 도시로, 직선 거리로 파리까지 약 350km에 달한다. 자동차로는 4시간 이상 소요되는 곳이다.

그가 설정한 목적지는 파리 르부르제 공항에 위치한 파리 항공우주박물관(Musée de l'Air et de l'Espace)이었다. 출발지를 기준으로 편도 400km가 넘는 거리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최종목적지일 뿐이었다. 그는 파리까지 가는 길에 프랑스 곳곳을 들렀다. 특히 프랑스의 장관이나 국회의원, 심지어 앙리 룩셈부르크 대공과 모나코 공작 알베르 2세 등을 직접 만나고 동승하여 FCEV의 유용성을 알렸다. 그리고 이틀간, 778km에 달하는 주행을 마친 후 계기반을 확인해 보니 아직도 주행 가능거리가 49km가 남아 있기까지 했다.

현대자동차는 “피카르가 넥쏘와 함께 778km의 거리를 주행하는 동안, 매일 성인 23명이 호흡할 수 있는 만큼의 공기를 정화한 것은 물론, 111.2kg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대기록을 수립한 모험가 피카르는 "이번 모험은 신기록 수립을 위한 별도의 실험용 자동차는 더 이상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이제 양산형 친환경 차량으로 누구든지 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어떤 사람들은 수소차의 유용성에 대해 의문을 가질지 모르지만 우리는 수소 에너지에 대해서 믿음이 있었다"며 "우리는 환경 보호가 성장과 혁신의 장애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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