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에 '자율주행기술'까지 몽땅 들어간 소형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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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에 '자율주행기술'까지 몽땅 들어간 소형차가 있다!
  • 모토야
  • 승인 2020.11.3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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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노트는 닛산의 소형 해치백 차량으로, 국내에서 생산했던 차량과 비교하면 경차인 모닝과 소형차인 기아 프라이드 사이에 속하는 차다. 이 차는 2005년 최초 출시이래 지금까지 일본 내수 시장에서 근 15년간 146만대의 판매고를 올린 인기 차종이다. 또한 2016년 등장한 2세대 모델에서 강점으로 내세웠던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Range Extender) 사양인 e-POWER 모델을 출시, 시장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그동안 수년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토요타 프리우스를 왕좌에서 끌어내리는 등의 이변까지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2020년, 닛산의 노트가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났다. 3세대로 거듭난 새로운 닛산 노트는 초대 모델의 개발 목표였던 "지금껏 없었던 짜릿한 주행과 실용성을 통해 자유자재로 즐길 수 있는 소형차"를 목표로 만들어졌다. 

새로운 닛산 노트는 기존 대비 한층 세련된 외관 디자인을 자랑한다. 현행의 2세대 닛산 리프를 통해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한 닛산의 새로운 디자인언어는 직선적인 기조를 크게 강조하는 한 편, 과거보다 한층 간결하고 짜임새 있는 형상을 강조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리고 이를 통해 더욱 탄탄하고 스포티한 감각이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는 그러한 면모가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전반적으로 수평향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양쪽 끝단으로 올라갈수록 완만한 V자형을 이루면서 상승하는 모양을 형상화하고 있다. 이는 변화한 닛산의 V-모션 디자인 언어의 일면이기도 하다. 또한 범퍼 하단부는 낮게 깔린 스타일을 강조하면서 각각의 선과 면이 짜임새 있게 맞물리도록 조형했다.

측면에서도 이러한 기조는 유지된다. 또한 윈도우 라인에서부터 그것을 느낄 수 있다. A필러에서 시작하여 C필러로 갈수록 급격히 상승하는 윈도우 라인과 숄더라인 등이 그 예다. 또한, 전반적으로 직선적이면서도 은은한 볼륨감을 강조하여 한층 탄탄해 보이는 형상을 이룬다. 여기에 사양에 따라 차체 상/하부를 투톤으로 처리하여 한층 스포티한 스타일을 이룬다. 뒷모습에서도 극단적인 수평기조를 통해 시각적으로 차를 한층 넓어보이게ㅐ 하는 한 편, 스포티한 스타일을 완성한다.

실내 또한, 전반적으로 수평기조를 강조하는 가운데, 꽤나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일신했다. 새로운 노트의 인테리어는 같은 얼라이언스의 르노 조에와도 약간 닮아 있는 느낌이다. 여기에 계기반과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이은 형태의 계기반을 채용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새로운 기어박스는 전기차들과 동일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새로운 닛산 노트는 이례적으로, 순수 내연기관 모델이 아닌 e-POWER 모델을 먼저 선보였다. 닛산 노트 e-POWER 모델은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Range Extender) 모델이다.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는 '직렬식 하이브리드' 구동방식이다. 이 방식은 엔진이 전력을 충당하므로, 배터리만 사용하는 순수 전기차에 비해 충전에 대한 두려움(Charge Anxiety)가 없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엔진은 발전만 할 뿐, 구동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직접적인 구동은 오직 전기모터에만 의존한다. 이전 세대 노트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e-POWER 모델은 일본 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바 있다.

새로운 노트 e-POWER는 기존 노트 e-POWER의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한층 강화했다. 선대 노트 e-POWER는 닛산 리프에 적용된 것과 동일한 전기모터를 사용했는데, 새로운 노트 e-POWER의 전동화 구동계는 최대토크는 10%, 최고출력은 6% 정도 향상되었다. 여기에 인버터를 대폭 개선하여 기존 대비 크기를 40%, 무게는 30%를 덜어냈다. 아울러 발전용 내연기관의 성능향상과 전동기 제어에 따른 엔진의 작동빈도 조정 등을 통해 한층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가감속과 주행질감을 구현한다. 아울러 기존의 노트 e-POWER 대비 더욱 강력한 가속성능을 지니게 되었다.

새로운 닛산 노트의 핵심은 체급을 뛰어 넘는 다양한 능동안전사양과 자율주행 관련 기술들이 듬뿍 적용된 것이다. 특히 닛산이 발빠르게 개발하여 상용화하기 시작한 자율주행기술, '프로 파일럿(Pro Pliot)'을 전격 채용했다.

통상적으로 체급이 작은 차종에는 자율주행 기술과 같은 신기술을 적용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 통상적으로 어느 자동차가 체급이 작다면, 그 만큼 뭔가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작아진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기술적으로는 차급이 작아질수록 여유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다양한 장비를 탑재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상품의 측면에서는 단가 상승의 문제가 있다. 특히 자동차는 크기가 작아질수록 가격에 더더욱 민감해지기 때문에 더욱 어려움이 있다.

국내의 경우에는 이러한 기술들이 아무리 작아도 준중형급 세단이나 소형 크로스오버 정도의 체급이나 되어야 꿈꿔 볼 수 있을 만한 이야기다. 하지만 새로운 닛산 리프는 잘 봐줘야 기아 프라이드 수준의 체급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선진 기술들이 대거 적용된 것이다. 이는 일본 내수 시장내에서 소형 승용차의 인기가 유달리 높아 시장성이 확실하고, 현재 일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율주행 추진 정책과 맞물려 세제혜택까지 얻을 수 있기에 경제성이 성림, 이러한 차종이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일본 내 소형 승용차 중 사상 최초로 적용되는 닛산 노트의 '프로 파일럿'은 고속도로 주행 시 운전 조작을 보조해 주는 '반자율 주행'을 구현한다. 즉, 하나의 차선을 계속 유지하는 경우에는 선행 차량의 속도에 따른 가감속은 물론, 커브 구간에서도 속도를 차량이 스스로 조절하는 등의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본격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로 새롭게 태어난 닛산의 새로운 노트는 오는 12월부터 일본 시장에 판매를 시작한다. 판매가격은 10% 소비세 포함하여 205만 4,800엔~218만 6,800엔(한화 약 2,185~2,32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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