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크로스오버 시장의 새로운 기대주들! - 메르세데스-벤츠 GLA & GLB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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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크로스오버 시장의 새로운 기대주들! - 메르세데스-벤츠 GLA & GLB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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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2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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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소형 SUV 라인업이 한층 풍성해졌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신세대 GLA에 더해 새로운 모델 GLB를 함께 추가했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미디어를 대상으로 새로운 두 가지 크로스오버 모델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시승행사를 준비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GLA와 GLB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소형 크로스오버 시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새로운 GLA와 GLB 두 차종을 모두 경험하며 두 차의 매력과 성공 가능성을 가늠해 본다.

먼저 새로운 GLA부터 살펴본다. 새로운 GLA는 외모에서부터 기존의 GLA와는 상당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일단 덩치부터가 다르다. 새로운 GLA는 지상고를 높인 해치백이나 다름 없었던 이전의 GLA에 비해 한층 다부진 느낌으로 벌크-업 된 체구를 자랑한다. 실제로 새로운 GLA는 기존 대비 30mm 길어진 휠베이스에 더해 전고가 110mm나 높아졌다. 이 때문에 해치백과 크로스오버 사이에서 애매모호한 느낌을 주었던 기존의 GLA보다 더욱 크로스오버다운 몸집을 가지게 되었다.

새로운 GLA의 외관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 디자인 요소들로 채워져 있다. 새로운 디자인 덕분에 한층 대담하고 공격적이며, 한편으로는 더욱 날렵해진 느낌마저 안겨준다. 보닛 양쪽에 도드라진 굴곡과 다부진 느낌을 주는 어깨선, 그리고 유연한 형상을 이루는 루프라인 등은 잘 계승하고 있으면서도 더욱 화려하고 직선적인 감각의 디테일을 더해 멋을 부렸다.

인테리어는 확대된 실내공간을 십분 활용한 모습이다. 수평기조의 대시보드에는 터빈을 연상케 하는 에어밴트를 총 5개 마련하여 스포티한 감각을 한껏 살렸으며, 기존 대비 한층 고급스러워진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플로어 콘솔 역시, 동사의 후륜구동 자동차를 연상케 할만큼 위쪽으로 바짝 치켜 올렸다. 또한 대시보드 상부에는 계기반과 하나로 이어지는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마련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하지만 이렇게 하나의 평면으로 이루어진 디스플레이 설계로 인해, 난반사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지만, 디스플레이의 조도가 상당히 높고 저반사 코팅까지 동원한 덕분인지 그럭저럭 봐줄만한 수준이다.

실내공간은 커진 덩치를 확실히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향상되었다. 과거의 GLA의 경우에는 A클래스의 비좁은 실내를 거의 그대로 가져온 느낌이었지만, 새로운 GLA는 보다 크로스오버의 여유로움에 가까워졌다. 특히 뒷좌석의 공간 확대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여전히 성인에게는 그다지 여유로운 공간은 아니지만, 적어도 과거에 비해 한 단계 이상 업그레이드 된 것은 확실하다. 운전석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컴팩트 모델들에게서 경험할 수 있는 탄탄한 감각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트렁크 공간이 향상된 것은 덤이다.

시승한 신세대 GLA는 GLA250 4MATIC 모델로, 메르세데스-벤츠의 새로운 M260 엔진을 품었다. 2.0리터급 배기량을 가진 이 엔진은 터보차저를 사용하는 가솔린 엔진으로, 224마력/5,500~6,100rpm의 최고출력과 35.7kg.m/1,800~4,0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메르세데스-벤츠의 8G-DCT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사용하며, 구동방식은 상시사륜구동 시스템 4MATIC을 사용한다.

과거의 GLA는 해치백에 SUV의 요소를 접목한 느낌의 크로스오버였고, 그러한 성향은 주행질감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하지만 신세대 GLA의 외관과 내부공간 등을 경험하고나서는, 보다 전형적인 크로스오버에 더 가까워졌다고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었던 상태였다. 하지만 신세대 GLA의 운전대를 잡고 주행을 시작하자, 그것은 섣부른 결론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여전히 생기 넘치는 해치백의 그 맛을 상당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GLA는 과거의 GLA를 충분히 연상시킬 수 있을 만큼, 기본적으로 탄탄한 승차감을 지니고 있다. 물론, 차량이 더욱 대형화되는 등의 변화를 맞으면서 크로스오버스러운 느긋함이 더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팔팔하고 단단히 조여져 있는 느낌을 준다. 정숙성은 경쟁차종 대비 크게 뛰어나거나 모자라지 않은, 무난한 수준을 보인다. 적어도 파워트레인으로부터 유입되는 소음이나 외부 소음 차단능력 등에서 체급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은 갖추고 있다.

가속력은 상쾌하다. 224마력의 최고출력과 35.7kg.m의 최대토크는 상대적으로 작은 체급인 GLA에게 차고 넘치는 동력이며, 이를 물 샐 틈없이 구동륜으로 착실하게 전달하는 듀얼클러치 변속기 덕분에 펀치력 있는 가속감을 선사한다. 제원 상 0-100km/h 가속 시간은 6.7초에 불과하며, 체감 상으로도 상당히 발 빠른 추진력을 느낄 수 있다.

운동성능 면에서도 전형적인 크로스오버보다는 해치백에 한층 가까운 감각을 느낄 수 있다. 덩치에 비해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는 것은 물론, 직관적인 조작감의 스티어링 시스템과 탄탄한 기골 및 하체의 조화로운 협응으로 해치백의 경쾌함을 꼭 닮은 기동력을 경험할 수 있다. 따라서 산악도로와 같이 선형이 나쁜 구간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감 있게 주행을 이어나갈 수 있다.

신세대 GLA는 한층 커진 몸집과 넉넉하고 고급스러워진 실내, 그리고 선대의 경쾌한 주행감각을 훌륭하게 계승하고 있는 크로스오버로 거듭났다.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는 여러모로 선대를 뛰어 넘은 경지에 이르렀다고 봐도 좋을 정도다. 크로스오버로서의 가치에 보다 충실해졌으면서도 선대 GLA의 장점들은 교모하게 유지했다. 기존 GLA에서 불만스러웠던 사항들을 개선해냈고, 한층 성숙해진 매력을 갖게 된 신세대 GLA는 단순히 메르세데스-벤츠의 엔트리급 SUV가 아닌, 더욱 매력적인 크로스오버로 거듭났다고 본다.

그 다음은 공개 당시부터 GLA 보다 큰 관심을 모았던 GLB의 차례. 메르세데스-벤츠 GLB는 GLA를 기반으로 덩치를 더욱 키운 모델로, 보다 가족적인 크로스오버를 지향한다. GLA에 비해 더욱 긴 휠베이스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GLA와 확연히 구분되는 스타일의 디자인을 전격 도입하여 차별화를 꾀한 것이 특징이다.

GLB의 외관 디자인은 GLA와는 첫 인상부터 다르다. 특히, 얼굴만 봤을 때에는 같은 계열에 있는 차량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GLA와 비교해서 설명하자면, GLA는 날렵하고도 다부진 해치백의 스타일이 더욱 강조되어 있는 반면, GLB의 외모는 사각형의 이미지를 강조하여 보다 전통적인 SUV의 스타일에 가까운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 근본적인 차이점이다. 

특히 전면부는 이러한 스타일링 기법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직사각형에 가까운 형태의 헤드램프와 더불어, 그 형태를 더욱 강조하도록 배치된 LED 주간상시등, 그리고 이들과 조화를 이루는 대형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GLB만의 인상과 표정을 만들어준다. 여기에 AMG 스타일 패키지로 적용된 전용의 범퍼를 통해 한층 강인하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측면의 실루엣 역시 보다 전통적인 SUV의 형태에 가깝다. GLA의 경우에는 덩치는 커졌을지언정, 선대의 해치백 스타일을 상당부분 계승하고 있지만, GLB는 보다 박스형에 가까운 체형을 가졌다. GLB의 전체 길이는 4,650mm에, 높이는 1,690mm, 그리고 휠베이스는 2,830mm에 달한다. 이는 GLA 대비 210mm나 길고 85mm 높으며, 휠베이스는 100mm 더 긴 것이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폭은 GLA 대비 15mm 좁은 1,835mm다. 한층 직선형으로 차분하게 정돈된 GLB의 차체 형상은 나름대로 정통파 패밀리 SUV다운 모습이라고 본다. 뒷모습은 수평기조를 강조한 스타일이 특징이다.

인테리어, 그 중에서도 대시보드 둘레와 앞좌석은 GLB와 GLA 사이의 접점이 드러나는 유이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GLA와 완전히 동일한 구성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GLA 대비 월등히 긴 휠베이스와 차체 높이에서 나오는 여유로운 공간은 GLA와 확실히 대비를 이룬다. 이와 같은 공간을 가증 극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곳은 바로 뒷좌석이다. GLB의 뒷좌석은 넉넉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것은 물론, 제한적인 리클라이닝 기능까지 지원하는 등, 준중형급 SUV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갖춰져 있다.

트렁크 공간 역시 매우 만족스럽다. 기본 용량도 넉넉할 뿐만 아니라, 2열좌석을 모두 접으면 1,805리터에 달하는 적재공간이 조성돼 짐이 많아지는 다양한 레저활동에 대응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뒷좌석은 4:2:4 비율로 접히도록 설계되어 있어, 스키나 낚시대, 보드 등과 같은 긴 짐을 실었을 때, 뒷좌석 승객의 불편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시승한 GLB는 GLB250 4MATIC 모델로, GLA와 동일한 M260 엔진을 사용한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 또한 GLA250의 사양과 동일하게 224마력, 35.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구동방식과 변속기 역시 GLA250과 동일한 4MATIC, 8G-DCT를 사용한다.

그런데 GLB는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GLA250에 비해 정숙성이 더 떨어지는 느낌이다. 특히 파워트레인으로부터 유입되는 소음이 더 부각되는 편이다. 시승차만의 문제였을 수도 있지만, 별달리 신경이 쓰이지 않았던 수준의 GLA250에 비해 소음이 더 심하다고 느껴졌다. 특히 파워트레인에서 오는 소음이 크게 느껴진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소음은 그리 크지 않은 편이지만 GLA보다 충실하다고 느끼기는 어렵다.

반면 승차감은 GLA보다 훨씬 나긋나긋해서 묘한 기분을 안긴다. 가족용 SUV를 상정하고 개발했다는 점을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물론 그렇다고 서투른 모습까지 보여줄 정도로 물렁살은 아니다. 적당한 수준의 안정감을 유지하면서도 허리에 들어 오는 충격을 부드럽게 걸러주는 편이다.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서는 GLA에 비해 조금 더 만족스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가속력은 GLA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경쾌하고 활기찬 느낌이다. 기본적인 동력성능이 넉넉한 편인데다 구동손실이 적은 듀얼클러치 변속기의 장점이 그대로 살아나, GLA만큼 활력이 넘친다. 제원 상 0-100km/h 가속 시간은 6.9초로, 체감 상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반면 구불구불한 코너가 연속되는 산악 구간에서는 아무래도 GLA만큼 자신감이 넘치지는 않는다. 조종성능은 그리 나쁜 편은 아니지만 확실히 가족용 SUV를 상정한 차량의 성향이 진하게 나타난다.

새롭게 출시된 메르세데스-벤츠의 패밀리 SUV로 등장한 GLB는 유럽 시장보다는 아시아권 시장에 알맞은 구성의 크로스오버 SUV라고 생각되는 차다. 체급은 작더라도 가족용 SUV로서 손색없는 실내공간과 적재공간, 그리고 메르세데스-벤츠의 SUV임을 알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다양한 디테일로 만족감을 높여줄 수 있으며, 디자인 역시 정통파 SUV에 가까운 스타일로 완성되었으며, 가격대도 높지 않아 시장의 주목을 끌 여지는 충분히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새로운 컴팩트급 크로스오버 SUV들인 신형 GLA와 GLB는 경쟁이 날로 격화되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서 크게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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